문재인 탐구생활 36화 - 40년 친구가 말하는 문재인(1) - 부잣집 아들
40년 친구가 말하는 문재인(1) - 문재인이 부잣집 아들인줄 알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40여 년간 알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박종환 전 치안정감은 문재인과 경희대 법대 72학번 동기이고 대학 졸업 후 경찰에 입문해서 30여 년간 재직하다가 2009년 2월 치안정감으로 명예퇴직을 한 분입니다.
40년의 시간이 흘렀다면 스무 살의 모습에서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겠지만 문재인은 대학 시절의 모습에서 변한 것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20대의 문재인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때나, 술을 마시며 토론 할 때나, 운동을 할 때에도 항상 양보하고 남을 배려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주었고 그 모습은 현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박종환 님은 문재인이 부잣집 아들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가정 형편이 힘들어서 경희대 법대 장학생으로 입학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은 왜 그런 오해를 받았을까요? 박종환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대학생활의 첫해인 1972년은 10월 유신독재로 인한 암울한 시대적 환경으로 인해 공부보다는 휴교하는 일이 많았고 학교주변 술집에서 막걸리를 마셔가며 토론하는 일이 유행이던 시절이었다.
당시 문재인 변호사는 그런 우리들에게는 무척이나 인기가 많은 친구였다.
그는 그런 자리에서 정말 술값을 잘 내는 선수였기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 안 되는 막걸리 값이었지만, 학생의 입장이 다들 비슷한지라 문재인 변호사가 자주 술값을 계산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술값은 의례 그가 계산할 줄로 알고 있었다.
또한 그는 토론에 강하고, 술에도 강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술에 취한 다른 친구들의 뒷감당도 문재인 변호사의 몫이었다.
결국 다음날 아침, 문재인 변호사의 하숙집 아줌마 신세를 지는 것으로 끝이 나기도 했다. 이런 일이 계속되자 나는 그가 부산의 돈 많은 부잣집 아들로 생각했으며 그 생각은 내가 1974년 문재인 변호사의 집을 방문할 때까지 이어졌다.
대학교 3학년 시절인 그해 여름날,
당시 그의 집이 있었던 부산 영도구 영선동 산동네의 입구에서 설마 여기가 그의 집일까라고 생각했었다.
부잣집 아들이라고 생각했던 문재인 변호사의 집은 놀랍게도 단칸방에 마루 하나였으며 손님을 재울 마땅한 공간조차 없었기 때문에 그날은 집 가까운 여인숙에서 잠을 잤었다.
산동네 마을의 형편이 대부분 그러다 보니 그 여인숙은 주인들이 손님들에게 잘 공간을 제공하는 일종의 영빈관이었다.
문재인 변호사는 특유의 겸연쩍은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그의 태도는 당당했다. 나는 그 때의 문재인을 잊지 못한다.
부잣집 아들로 착각할 정도로 그가 우리들을 위해 자주 내었던 술값은 자신을 위해 쓸 돈을 아낀 것이었다.
돈이 없어도 주눅 들지 않고 본인이 손해 봐도 묵묵히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이가 바로 문재인 변호사이다.
경희대법대시절
영도 영선동의 현재 모습. 영선동 미니아파트가 보인다. 바닷가로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인 흰여울 문화마을이 있다.
영도 영선동의 현재 모습. 앞바다는 부산 남항쪽이다.
영도 영선동 신선성당의 현재 모습
영도 영선동의 현재 모습. 멀리 부산항이 보인다.
영도 영선동의 현재 모습. 남항초등학교와 신선성당 뒤로 영선동 산동네
출처 | 문재인 탐구생활 36화 - 40년 친구가 말하는 문재인(1) - 부잣집 아들 블로그 http://yunatalktalk.net/220780119748 팟빵 http://podbbang.com/ch/9174?e=220366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