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부터 기분이 좋더라 왠지모르게 들떠있었지
몸도가볍고 정신도 맑고
하루에 시작이 좋아 조금 두려웠어
내 예상은 맞아떨어졌지 곧 엄마에게 전화가왔고
넌 다시못올 곳으로 가버렸다고
집을 나오며 들리지도 이가없어 잘먹지못해
힘없는 널 억지로 깨우면 힘이들까 보지못하고 나온게
너무 후회스럽다 잠깐 안아주고 온기라도 남아있을때
쓰다듬어주고 나올껄 미안하다
이가없어 혀가삐져나온 너를 귀엽다고 웃기다고
부드러운 음식 제대로 먹여주지못하고 사진만 찍어댔으니
지난 16년동안 화내고 혼내서 많이 미안해 그러면
조금이라도 니가 좋은 가족이 될거같았어
온동네 떠나가라 짖어댄다고 산책도 많이 못시켜줘서
미안해 주워온 밍키 이뻐하고 샘내는 너 혼내서 미안해
힘들게 낳은 니새끼들 다 보내서 미안해
차랑아 털깍고 목욕시킬때 억지로 시켜서 미안해
니가 우리곁을 떠날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어
항상 아파도 늙어도 우리랑 함께할것 같았는데
차랑아 편히쉬고 하늘나라에서 맛있는거 많이먹고
산책도많이하고 마음껏 쉬어
사랑해 차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