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나이드신분 괴롭히는게 좋은건 아니야
나말고도 퇴행성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등등이 할배를 괴롭힐거야
ㅏ마도, ㅓ쩌면.
하지만,
내가 꿈꾸는 평온한 할배의 삶이란
어느 촌구석 양로원에서
치매 초기의 어리숙한 다른 노인 데려다
장기알로 내기 알까기해서 돈뜯고 살다가
일년에 한두번 양심에 이쑤시개 콕! 찔리면
어이쿠 우리 아버지 한번 봬야지 하고
나는 알로에가 좋다는데도
기어코 델몬트 선물세트를 사와서는
안에 알로에 들었어요 생글생글 지껄이는
미련한 아들놈과
그 아들놈 바가지 잘긁는 어여쁜 며느리가
손주손녀 주렁주렁 달고와서
항아브지! 귀에다 떽떽
같잖은 재롱잔치 한번하면
체면상 열리는 내 지갑
빠져나가는 내 세종
당할수만은 없으니
꽃사슴같은 손주 얼마나컸나 고추한번보자 하며
능글능글 얼굴주름 구겨가며
손주놈 바짓가랑이나 붙잡고 실랑이 하는 삶인데
워우 거기 잠깐 손녀는 안돼
왜냐면 뻑킹 젠더고정성이
덜렁덜렁만 해도 된다하니까
아무튼, 라인할배는 충분히 그러셔도 되는데
정정하시다못해 대짝만한 함마를 들고
손녀뻘되는 트레이서의 후두부와
디바의 미간을 후려치며 살고계시니
내가 늙어 양로원에 갈 나이가 되면
기어코 날 불편하게 만들고 싶은 못된 아들놈과
아버지 아직 정정하십니다
저희집에서 같이 지내세요
예끼 이놈아 내가 어떻게 그러니
시덥잖게 옥신각신 하게 되겠지
그러니까
진심으로 라인할배 괴롭히고 싶다.
트레이서로 여름철 모기마냥 알짱대며
등짝에 40발탄창 꾸역꾸역 우겨넣어서
요리조리 허둥지둥대는 할배 모습 즐기다가
무릎 언저리에 파스대신 펄스폭탄 하나 붙여드리고 싶다
바스티온으로 라인할배의 듬직한 방벽이 보이면
200발 탄창 아낌없이 꾹꾹 눌러담아 방벽을 부셔드리고
허겁지겁 메르시를 찾아 폴짝폴짝 뛰는 할배의 등짝에 대포몇발 박아드리고
킬캠으로 보시라고 일어서서 멀뚱멀뚱 머리 긁고싶다
메이로 방벽들고 굳건하게 전진하시는 할배옆에
여름에 시원하시라고 똥주뿌신쫘 하나 놔드리고
넘나 시원한것 하며 즐기는 할배의 뭉친 어깨에
뾰족한 고드름으로 푝푝 안마해드리고 싶다
겐지로 폴짝폴짝 뛰어다니면서 쵸룝쵸롭 까불다가
김옥지 한번 외쳐주고 할배의 옆구리로 파고들어
칼질 한번할때마다 먹고싶은 고기부위 외치고싶다.
안창살! 등심! 뒷다리살! 갈매기살!
아나로 망치 나가신다 하실때 살포시 재워드리고
로드호그로 할배 달려드실때 갈고리 던져서 길안내도 해드리고
파라로 할배위에서 둥둥떠다니다가 부르르 떨며 정의도 보여드리고
루시우로 신난척 소리지르면서 할배 옆구리에 뻥튀기 한번 쏴드리고
윈스턴으로 방벽? 먹는건가요? 하며 신경통에 좋은 전기마사지도 해드리고싶다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라인하르트 괴롭히고싶다.
아아, 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라인하르트 괴롭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