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은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고향에 있을 때 두달 간 동네 할인마트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는데요
거기서 물품 관리도 하고 배달도 하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제가 그분을 정말 좋아했었거든요...ㅠㅠㅠ
근데 제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장난도 잘 못거는 성격이라서
그냥 시시콜콜한 대화만 몇번 했었는데ㅠㅠㅠㅠㅠ
그분이 진짜 섬세하시고 다정하셨거든요....
제 이상형이 다정하고 우유같은 남자인데...
결국 알바 마지막날까지 어렇다 할 관계 진전도 없없고
마지막날엔 번호 꼭 물어봐야지 다짐했는데 결국 못 물어봤거든요ㅠㅠㅠㅠ
근데 오늘 저한테 저 기억하시냐고 잘 지내냐고 카톡이 왔어요ㅠㅠㅠㅠㅠㅠ
제가 여기서 있으면서 정말 많이 생각나는 사람이었거든요..
다시 내려가면 어떻게 말을 붙일지 머리속으로 시물레이션도 해보고
그분이랑 연애하는 것도 상상해보고....ㅠㅠㅠ
이거 진짜 기적 맞죠....저 지금 너무너무 행복한데
정말 간절히 원했던 사람이 먼저 연락해주는게....
그것도 서로 번호도 모르고 아는거라곤 이름 나이 뿐인데....
진짜 믿기지가 않아요....물론 그분이 저를 좋아한다는 건 아니지만
카톡 하나로도 세상이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ㅠㅠㅠㅠㅠ
저 진짜 행복해서 눈물나요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