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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교육하는 곳이다.
게시물ID : sisa_92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아스
추천 : 3
조회수 : 74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11/06 12:56:23
학교는 통제하는 곳이 아니라 교육하는 곳이다.

일부 싸이코패스 끼가 충만한 선생들의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체벌을 막아버렸다. "체벌"은 일부 "사랑의 매"의 역활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체벌은 "문제 푸는 스킬을 익히는 데 집중해야 하는 *모범* 학생들이 *불량* 학생들에게 방해 받는 것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기에, 이것은 옳은 일이다. 

그 뒤가 문제다. 통제에서 교육으로 진일보한 것이 아니라, 통제에서 더 큰 통제로 후퇴를 한 것이다. "문제 푸는 스킬을 익히는 데 집중해야 하는 *모범* 학생들이 *불량* 학생들에게 방해 받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문제 학생들은 벌점 줘다가 정학, 퇴학 시켜"버리는 것이다. 적어도, "통제를 위한 체벌"의 시대에서는 학생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학교와 교육이 아무리 썩었다고 해도 참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교사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은 문제 학생들이 졸업할 때 까지 그들의 인성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진짜 교사"들이 "진짜 교육"을 할 기회 조차도 정학과 퇴학으로 앗아가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더 큰 통제"가 아니라면 무엇인가?

사실 문제는 "문제 푸는 스킬을 익히는 데 집중해야 하는 *모범* 학생들이 *불량* 학생들에게 방해 받는 것을" [통제]하도록 선생들에게 강요하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을 "문제 푸는 기계"로 전락시켜버리는 시스템 말이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필요로하는 대학교들이다. 대학교를 돈을 벌기 위한 스펙을 쌓는 학원으로 전락시켜버린 사회이다. 인생을 단 두가지 형태, "돈을 벌다가 죽느냐", "돈을 다 벌고 죽느냐", 로 나눠버린 우리 자신이다.

나는 "문제 학생들은 벌점 줘다가 정학, 퇴학 시켜"라고 말하는 교육감님이 참으로 안쓰럽다. 나는 분명 그 분이 강연에서 이와 비슷한 주제로 연설하던 것을 들었었기에, 그 분도 학교가 통제의 장이 아니라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해야만 함을 알고 있는 것은 같다. 구체적인 방법은 구상 중에 있지만, 학교를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할 길은 간단하다. 

쓰레기같은 상업성 대학교들을 전부 다 부숴버리고, 입시위주 교육을 인성과 철학을 근간에 두고 있는 교육으로 바꾸고, 진정으로 "학문하는 인간"만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이 신분의 상징 되고 있는 현재의 병신 같은 문화를 타파하면 된다. 우리의 인생이 단지 "돈"과 "스펙"에 좌우되는 것이 아님을 국민들이 자각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이 관직에 오르고,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가 정치적이 되버리니까 체벌 따위의 소소한 방법론 하나에 깔짝깔짝 대는 것 밖에 못하는 것이지, 가장 치명적인 환부는 그곳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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