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 사태를 좀 분노에 입각해서 바라보느라 다소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었더군여.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진것은 좋습니다. 덕분에 제가 여성주의가 아닌 평등주의에 가깝다는것도 인식했고, 그 둘의 차이에대해서도 공부하게 됐습니다.

근데요, 이건 제가 레진 보이콧을 하게된 이유와 메갈과 그 옹호측에 분노하게된 이유에요.다쓰고 추가하는데, 쓰다보니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체가 됐어여 불편하실것같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여



 


 
우선 클로저스 성우사태가 일어났을때, 제가 메갈리아에 대해 인식하고 있던 것은 그냥... 일베 = 메갈.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ㅈ린이 발언, 몰카, 게이커뮤니티 테러, 강남 시위와 그 과정속 여중생 폭행과 유족 비하, 마인드C 레바 모욕. 이정도 사고친게 머릿속에 박혀있었단 말이지요. 

근데 티셔츠 펀딩을 한대요. 보니까 여성혐오 페이지를 내버려두고 메갈 리아 페이지를 삭제한 페이스북 고소... 더 자세히보니까 이건뭐, 자기들이 명의도용하고 고인모독에 욕설하다 삭제된 페이지를 가지고 여혐이라고 고소한거더군요. 

뭐 좋아요, 그럴수있지. 근데 그들이 그래서 주장하는게 여성혐오 페이지 삭제인지 페이스북의 사과인지, 계속 욕하고 놀게해줘인지도 명확하지가 않더군요(지금도 몰겠어요. 뭐죠?)

펀딩금 초과되자 더 가관이 ㅈ린이 발언자, 마인드C 모욕가해자를 포함한 여혐혐 활동자, 그리고 여성피해자에게 기금을 나눌것이라더군여.

여성피해자에게 기금나누는건 좋아여. 근데 여성피해자'만'돕는 단체가 많잖아요? 굳이 여길 후원처로 삼은건 둘째치고

해당 성우분께서 그걸 사다 인증을 하셨더군여. 그래서 반발했어여.

솔직히 그냥 얘네가 홍보하던 찌라시 하나 믿고 후원할수는 있어여. 그렇기에 여기 이러저러한 단체다 이야기한 사람 많았단말이져. 

근데 성우분께서 "다알고있는데 좋은일도 많이한다. 난 쭉 지지한다. "

이렇게 나오셨단 말이져. 이 지점이 결국 성우 음성삭제까지 가게된 원인이에여. 간혹 일베사건 연결지어 온도차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일베논란 터지면 똑같이 반발해여. 

근데 보통 그 논란당사자가 "일베 잘알고 난 지지해" 이렇게 나오는경우 잘 없어여. 오해라거나 오해라구하지. 

어쨌든 이러이러해서 항의해가지고 성우를 내렸고 티나쨩 성우 교체된다 와좋당 ^^ 하고있었는데여. 


갑자기 작가들이 막 메갈리아 티셔츠 트위타에 내걸면서 " 페미니즘 티셔츠를 입었다고 성우를 짜르다니 넥슨은 부당해고를 사과해라 넥슨보이콧, 나도 메갈리아다 야 나도까봐" 이러대요

성우교체 요구한 사람들중 페미니즘 반대해서 저 티셔츠를 반발한 사람이 없을겁니다. 티셔츠 제작주체 성격이랑 기부금 용도에 반발을 한거지.

근데 갑자기 한순간에 페미니즘 탄압하느라 티셔츠 반대하는 사람이 돼있었어여. 여기서 어이가 안녕한거죠.

뭐 그다음은 아시다시피...  지금의 난장판이죠.


이 지점때문에 반 메갈파와 메갈옹호파 (이렇게 말하는것도 웃기네요)가 끝없이 대립각을 세우는거라고 봐요, 

게이머랑 독자는 계속해서 메갈리아의 반사회성을 이야기하는데
메갈 옹호측에선 계속해서 메갈 탄생과정과 남자들의 반성을 요구해여

한경오, 진보인사들의 발언에 게이머나 독자들이 반발하는것도 이런 지점일겁니다. 

하다못해 게이머들이 성우를 교체했다. 그 사유는 메갈리아의 반사회성 탓인데 ~~~ ~~ 때문에 교체를 요구한것이다. 그러나 메갈리아와 같은 단체가 탄생한것은 사회적인 관점에서 논의를 해봐야 할것이다. 메갈이 탄생한 이유는~~~ ~~~

이랬으면 뭐, 덜 억울하겠는데 불매운동이 일어나게 된 계기를 씹어여. 냅다 칼질해서 메갈이 뭐 잘못한점이 있겠지. 근데 먼저 너네 반성해라. 

이러니까 계속 대립만 주구장창 하는거에요. 메갈 편들고 나선 단체, 언론, 작가들 다 이런식이잖아요. 사람들이 보이콧하게된 이유를 자꾸 씹는다구여. 그래놓고 페미니즘 티셔츠 반대했어 너네일베야 이런다고여.

애초에 티셔츠 논쟁과 페미니즘 이야기는 전혀 다른건데 이거 두개를 꼭 섞어요. 그리고 페미니즘 이념 논쟁을 하려니까 이야기가 안되는거져.

메갈리아가 탄생한 과정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이전 인터넷에 만연했던 여혐에 대해 반성하자는 내용은 물론 동의합니다.

근데 애초에 페미니즘적 접근으로 사건을 바라본 사람자체가 많질 않아요. 

미러링이란것도 견해차이 나겠지만서도, 씹치남 갓양남 거리면서 같이 비꼰거까진 솔직히 이해가 돼요. 근데 ~노 거리고, 한남유충 애비충 장애인비하 게이비하는 뭐냔말이죠. 범죄를 따라한건 뭐구여.

이미 여기서 그들 스스로 인터넷에 만연한 여혐타파 명분을 내다버린상황인데 어느하나 이런부분 꼬집질않고 그들을 이해하자만 외쳐여. 하다못해 자정이라도 요구하는 단체는 있어야 지지를 생각하든말든 하지여.

근데 얘네 싫다 얘네 지지하는거 싫다 이러면 또 페미니즘을 아느냐, 너 반성해라 이런단말이죠 하....

그리고 저만해도 많은 페미니스트 만나고 강의듣고 토론해왔다고 생각했어여, 근데 여성주의랑 평등주의 차이를 몇일전에 어느분 말씀듣고 알았습니다. 저는 평등주의자더군여.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도 그랬을거란 말이죠. 그런 와중에 메갈리아가 나타나서 막 사고치면서 어그로를 끌어요.

그러더니 씹치남 번식탈락이 지네 목적이라면서 재기해 재기해 거리고 너네 반성해라 남자가 모든문제의 근간이다. 여성운동에 관심을 가져라 이러더군여

저도 그뒤에 알아보니, 얘네가 원하는게 뭔진 정확히 모르겠지만 페미니즘 사상중에 실제로 남성우월주의와 여성혐오가 여성차별의 근간이라고 보는 사상이 있긴 하더군여. 근데 페미니즘 사이에서도 담론이 갈릴 사상을 들고와서 과격하게 밀어넣으니 설득이 되나여?

페미니즘에 관심없는사람, 다른분파 지지자, 평등주의자 많을텐데 그거 반대한다고 여혐종자, 페미니즘 혐오자라고 모니까 그게 화나는거에요.
제대로 알려주기나 하고 행동이든 명분이든 정확하게 잡아야져. 

그리고 적어도 제가 메갈리아에 대해서 화를 내는건 대화가 안되고, 사고치고, 반대하면 페미니즘 혐오자 내지 여혐종자로 모니까. 이런 이유에여. 

진짜 페미니즘이니 가짜 페미니즘이니는 이념대립이고여

걔네 반사회성은 그냥 논할가치가 없다고 보고여

성우사태는 이 반사회성 때문에 생긴거잖아여.

페미니즘 얘기, 성우사태 얘기, 분리좀 했으면 좋겠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