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일단 제 뇌피셜에 불과합니다.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문득 진보 언론과 논객들이 무슨 시각으로 이 사태를 바라보고 있는가.
그 일면에는 이런 시각이 존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약자를 위한 것이 올바른 것이다.
손석희 씨도, 딱 이런 멘트를 한 적이있죠.
당신의 편에 서겠다.
약자의 편의 서겠다.
왜 그 당시 이런 말을 했을까?
그리고 왜 이런 말을 날릴 수 밖에 없었을까?
그 사람들이 지나온 시대는 독재, 불의의 항거, 강자의 억압에 대한 저항.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그들은 행했습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면 그 당시, 독재라는 강자의 폭력, 옳지 못한 것에 저항하는 의지. 그 모든 것들은 시민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랬기에 그들은 그것을 믿고 행했습니다.
그 시대의 약자는 평범하고 올바른 시민들이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들은 여기서 한 가지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월이 지나고, 모든 것이 바뀌었는데.
약자 =/= 평범하고 올바른 시민이라는 뜻이 아니게 됩니다.
왜냐면 독재가 사라지고, 시민들의 의식이 성숙해지고, 시민의 힘은 기존보다 더 강해졌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웹툰 작가들은 약자가 맞아요.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여기서 하나의 오류를 범하게 되죠.
약자 = 평범한 시민. 이라는 편협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죠.
그 때, 힘들고 그랬던 당시 약자는 평범하고 올바른 시민이었으니까.
그런데 그들은 약자이면서 동시에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짓을 한 이들입니다.
그렇기에 강자이면서 평범한 시민은 이를 비난하지만, 이상하게도 약자 = 평범하고 올바른 시민이라는 시각에 사로잡힌 진보 언론과 논객들은.
약자의 편을 듭니다. 도덕적으로 비난 받는 약자를 말이죠.
하지만 가난하다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용서하지 못 할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것은 사소하다고 폄하하며, 그 당시 기준으로 그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아마 범하고 있는 오류 아닐까 싶습니다.
약자 = 평범하고 올바른 시민.
그러나 이 전제 자체가 부정된다는 것은, 그들로서 상상하기도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약자는 무조건 올바르고 평범한 시민이 아니라는 것을, 그들은 깨닫지 못하는 것 같네요.
그래서 진보 언론(여성 편향적 언론을 제외)과 논객들이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나, 그런 시각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이야기 이기에, 완전히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네요.
아무튼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