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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인은 남성으로(경상도 장남 장손 30대) 대한민국에는 아직까지 여성에 대한 편견,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2. 더불어 역시 대한민국에는 남성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 역시 존재하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3. 즉,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아직 제대로 된 성평등 국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왜 그렇냐? 라고 물으신다면 뭐 유교이념의 역사적 어쩌구 저쩌구의 잔재가 ~ 하고 싶습니다만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아직 합리적인 마인드가 자리잡지 못해서 그런거 같아요.(헬조선이라는 주장 아닙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성적 편견 발언 심심찮게 나오고 그게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고 다들 극복 중인거죠.
합리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제 편해질 겁니다. 피해 안주고 피해 안입는, 그런 마인드가 정착되면요.(근데 가능할까요.)
그러면 남자라서, 또는 여자라서 부당하게 대우 받을 일이 사라지게 되겠지요.
5. 특정 커뮤니티(여혐과 남혐)들의 행태는 진정한 성평등을 지향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과 다른 성별을 지닌 타인들을 모두 배척하고 일반화해서 비하하는 것은 명백한 폭력이고 가해입니다.
자신과 다른 인종을 배척하여 폭력을 가하고 조롱과 비하를 일삼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개인적으로 성평등을 위해서는 남녀 모두가 혐오가 아닌 존중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 여혐과 남혐은 절대 다수가 아니다.
성적 편견을 가졌다고 해서 이가 전부 남혐과 여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여자가 왜 그렇게 나서냐라던지, 남자가 여자처럼 소심하면 답이 없다든지 하는 편견어린 말들은
누구나 들어봄직한 폭력적인 발언입니다. 이는 구 시대적인 발상 + 교육제도에서 기인한 잘못된 인식이 낳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편견이 곧 혐오라고 볼 수는 없죠. 특정 커뮤니티의 일상적 혐오 발언들을 눈으로 목도하면 답이 나옵니다.
편견은 쉽게 고쳐지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차츰 이런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고, 적어도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저씨와 아줌마, 청소년들의 성평등 인식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혐오는 어떻습니까? 직접 넷상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 이런 말들을 쉽게 내뱉을 수 있습니까? 못합니다.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무리짓게 되고 자꾸 언론에서 부추기자 스멀스멀 혐오론자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혐과 남혐이란 단어가 일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쉽게 쓰여서는 안됩니다. 공포를 팔고, 증오를 부추기는 일입니다.
다수가 여기에 현혹되어서는 안됩니다. 경계하되, 각자 스스로가 굳건하게 바로서면 됩니다.
7.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언론.
언론을 가만히 살펴보면 참 재밌습니다. 여러 인터넷 기사들, 일반 시민들이 기자라며 의미부여 거하게 해서 기대감을 높인 뉴스나
이른바 메이저라 불리는 조중동, 한경 등의 보수, 진보 매체 등등은 이런 성별 혐오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정 사건과 어떻게든 어거지로 접목시켜(논리가 조악하기 그지없음에도, 전혀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조회수 늘리기와
어그로 높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조회수는 그들의 힘이요, 자본입니다. 그러니 질이 낮은 기사를 쓰면서도(스스로도 알지만)
공포를 팔고, 증오를 팔고, 혐오를 팔아 그들은 장사를 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결국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대중입니다. ^^
어떨 때는 대한민국 남성의 성매매현황, 어떨 때는 해외유학 간 여성들의 성매매현황 등등을 떠벌리면서 교묘히 줄타기를 합니다.
각각 미디어 매체는 말합니다. 단독보도, 최초보도 어쩌구 저쩌구하며 교수들이나 변호사들, 전직 정치인, 무슨 센터장 등등을 데리고서요.
선정적 문구와 권위와 명분과 선동을 싹싹 긁어담은 작태를 보고 있자면.
그들의 말 그대로라면, 우리나라는 IS보다 더한 국가입니다. 남혐론자 아니면 여혐론자들만 사는 국가인 것처럼.
언론은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하며 입이 되어야 하는데, 가끔 그 모습은 그냥 장사치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특정 언론매체만 믿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매체를 종합하거나, 또는 스스로의 판단을 믿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치인들이나 언론이나. 그 특유의 선민의식 - 우매한 대중들이여 눈을 떠라! 니들은 현재 이런 어마어마한 위기에 처해 있따!!! 깨달아라 -
속에 자신들의 이익과 만족을 감추고 있습니다. - 그래 클릭해, 클릭하고 댓글 달아, 싸우라고, 우릴 지지하라고!!! -
남에게 딱히 피해주지 않고 평범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대한민국 남성, 여성들이 진정한 선민입니다. 그들이 다수구요.
진영같은 잡소리는 엿먹으라 하십쇼.
자기만 옳다, 그러니 백날 이끌어도 안되는 이들은 버리고 편가르기 슥슥 해서,
우리가 단결해서 세상을 바꾸자했던 애들 중에 몇몇은 아주 유명한 학살자, 독재자들입니다.
무조건 정당, 언론 까자는게 아니라(개인적으로 김영란 법에 대한 반응이나 평소 하는 짓들보면 죄다 못믿을 놈들 같지만)
마땅히 경계할 대상이라는 겁니다.
8. 그래서 글 쓴 너는 깨끗하냐
아닙니다. 10대 중반까지 손에 물 한방울 안묻히다가(타의로는요.) 고교시절부터 자취 시작하면서 가사노동 직접 해보니
어머니의 힘듬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그전에는 오냐오냐 키워주신 할머니의 영향으로 다소 남성 중심적 사고가 있었습니다.
가정일이 뭐가 힘드냐 애보는게 뭐가 힘드냐 이러다가 고교시절 자취하며 집안일 도맡고, 막둥이 동생 기저귀 갈고 우는거 달래보니
저는 잠깐 하고 조금 해도 힘든 것을 수십년 해오신 어머니의 위대함 + 자식 새끼들 먹여살리는 아버지의 위대함을 알게 되더군요.
대학교가서 사회문화 깊게 공부하고, 성 평등에 대해 공부도 하고 여자친구들도 만나고 하다보니 편견이 많이 사라졌구요.
물론 소위 페미니스트다, 운동권이다 하는 이들에게 데인 경험이 있어서 그때 그 쪽 분들과는 괜히 대화를 오래하지 못하게 되더군요.
아... 국민학교, 중학교 때 여자애들한테 '니는 뭐 머슴아처럼 생겼노' 라는 말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직 미혼입니다.
다 응보입니다. 다 자기가 겪어보면 이해하게 될 일, 그냥 남이 힘들다 카면 지가 피해 안받는 이상은 존중하고 들어주면 됩니다.
물론 그래도 사회 생활하다보면 괜히 편견이 쌓입니다... ㅠㅜ 아직 대한민국 성평등의 길을 멀고도 험합니다.
근데 그건 각각 사람들, 그 개개인의 인성의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과 사회문화 개선을 통해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야죠.
남자는 ~다, 여자는 ~다. 식의 일반화와 입에 담지도 못할 혐오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은 갈등과 분노와 범죄 뿐입니다.
9. 암튼 뻘글의 잡설이 길었는데, 백날 인터넷이랑 뉴스, 신문에서 공포조장하고 혐오조장해서 난리치는데,
그 수준이 너무 조악하고 저급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장의 이슈에 편승은 해야겠는데, 마음은 급하고!
에라 모르겄다 하고 일단 어그로부터 끌면서 시작하니, 공감을 이끌어내며 사회 변화를 유도하는 참 언론의 모습은 없습니다.
이른바 진보 - 라 주장하던 이들의 민낯이나, 원래 장사치였던 애들이나. 믿을 놈은 없고, 각자 자기 자신, 날 믿어야죠.
특정 커뮤니티들이야 어차피 걔네들은 성평등에 대한 깊은 고찰에서 시작된 이들이 아니니 이야기할 가치도 없죠.
그렇게 살다가 인생 좀 풀리고 좋은 날 오면 어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 살아갈 사람들입니다. 그럴 가능성은 좀 낮을 것 같지만.(사견입니다.)
단지 그런 인간이 제 주변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제가 결벽증이 좀 있어놔서리.
날씨 더운데 남자분들은 좋아하는 여자분을, 여자분들은 좋아하는 남자분을 생각하시면서 힘내시기 바랍니다.
설마 끝까지 읽으신 분이 계실지 모르시겠지만, 이 조악한 푸념을 끝까지 읽은 당신은 멋진 애인 생기실 겁니다. 그럼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