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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여고생과 우리집 귀신 18부 完
게시물ID : love_76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를믿지마요
추천 : 17
조회수 : 129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8/02 10: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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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를믿지마요입니다.

그동안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시고, 응원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귀신은 안나오는 이 이야기도 끝이 납니다. 다시한번 지금 이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각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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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77243

2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77264

3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77265

4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77247

5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77440

6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78068

7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78329

8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79287

9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80526

10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80880

11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81325

12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81984

12부 - 쉬어가는이야기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82946

13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83462

14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85789

15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86383

16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86878

17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88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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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이니 가능하시면 1부부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8부

내가 취업을 하고나서 한달쯤뒤 혜연이는 새벽까지 안자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일 쉬는 날이 였기에 부담이 없기는 했지만 혜연이는 많이 피곤해 보였다. 우리는 커피를 타서 침대에 걸터 앉았다. 대학에 입학 할때 어머니가 사주셨던 튼튼했던 침대도 이제 삐그덕 거리고 있었다.


"요즘 혜연이도 많이 피곤하지?"


"아니예요~ 오빠 회사가 더 먼데 오빠가 피곤하지요~ 매일 새벽 퇴근이고.."


"괜찮아~


"오빠~"


"응?"


"우리 이제 한 집에서 살을래요?"


"지금도 한집에서 살고 있잖아~"


"아니~ 집 두개 놓고 한집에서 사는거 말구요~"


"그럼??"


"잠깐만요~"


"응???"


혜연이는 티셔츠 안으로 손을 넣어 속옷속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잠시 고개를 돌리고 있는 사이 혜연이는 속옷 안에서 꺼낸 것을 내 손위에 살며시 올려놓고 주먹을 쥐게하였다. 손바닥에서 쥐여져 있는 것은 작은 동전 같았다.


"뭐야??"


"펴봐요~"


손바닥을 펴보니 커플링이였다. 안쪽에는 혜연이와 나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고 1999라는 숫자가 찍혀있었다.


"뭐야.."


"우리 오빠 나랑 결혼해 줄래요"


"........................................."


"우리 오빠 운다~헤헤헤~"


"안울어!!"


"7년전에 물어봤는데 이제야 제대로 대답해서 미안해요~"


"고마워..."


"사랑해요 우리 오빠~"


다른 커플들이 반지를 맞추고, 남자친구에게 선물받은 목걸이를 자랑할때도 혜연이는 한번도 나에게 반지를 맞추자고 하거나 악세서리 하나라도 사달라고 한적이 없었다. 데이트를 하며 악세서리 가게 앞을 지나갈때 내가 한번 보기만 하자고 해도 자기는 금속알레르기 있어서 못한다고 매번 피하곤 했었다.

혜연이의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며 7년 만에 혜연이가 금속알레르기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손가락에 낀 작은 반지 하나 만으로도 혜연이는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이렇게 이쁜데 그동안 금속알레르기가 있다는 얘기만 듣고 그 이후로 한번도 선물할 생각을 안했던 내가 미워서 눈물이 났다. 나는 혜연이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혜연이는 그런 나를 아무 말없이 다독여 주었다.

일주일뒤 둘다 일찍 퇴근한 토요일 오후 혜연이와 나는 밥상으로 쓰는 간이 테이블을 중간에 두고 앉았다. 한참동안 침묵을 깨고 내가 먼저 혜연이에게 이야기했다.


"혜연아.. 우리 이제.."


"오빠가 무슨말 하려는지 잘 알아요.. 나도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생각하고 있었다니까 바로 얘기할께.. 우리 이제 그만.."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해요..."

"그래…그 동안 고마웠어..."


"나도 고마웠어요."


"이제 여기에 도장 찍으면 우리는...."


혜연이는 며칠전 회사 근처에서 새로만든 도장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내가 내밀은 혼인신고서를 가져갔다.


"후회 안할꺼야?"


"오빠야말로 나랑 이렇게 되도 후회하지않을 자신 있는거죠?"


"응!!"


"나도 자신있어요!!"


"앞으로 잘부탁합니다 여보~"


"나도 잘 부탁해요 우리 여보~ 헤헤~"


그날밤 우리는 이제 연애를 끝내고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것에 합의를 했다. 아직 부족한게 많았던 우리였기에 혼인신고를 먼저하고 정식 결혼식은 조금 여유가 될때까지 미루기로 하였다. 우리가 7년간 만나왔던 것을 알고 계시는 부모님과 어머니께서는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아직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우리끼리만이라도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혜연이와 나는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했다. 2005년 9월 10일 오후, 추석연휴를 한주앞둔 주말 우리는 학교 전공실에 모였다. 좁은 강의실 안에는 지인들과 대학 선배,동기,후배들이 모여서 떠들석하였다. 결혼식이라는 것을 알수 있는것은 혜연이가 들고 있는 작은 부케밖에 없었다. 혜연이는 어머니가 사주신 원피스를 나는 얼마전 면접을 위해 준비한 네이비 정장을 입었다. 하객들도 모두 편한 복장이였다.  


"야.. 민준아… 내가 생각해 봤는데…"


"미옥씨가 왠일로 생각을…"


"닥치고!! 내가 아직 30대 총각인데 주례라는게 말이 되니? 이 X발X끼야!!!!"


"미옥씨가 지인중에 나이 제일 많아요…"


"하… 이 X새끼는 끝까지 나를…."


"그리고 미옥씨가 우리 연애의 증인이잖아요…혜연이가 나 다음으로 미옥씨 제일 좋아하고.."


"하…"


초대했던 모든 사람들이 모이고 혜연이와 나는 선배를 마주보고 강단앞에 섰다. 사람들은 불편한 강의실 의자에 앉거나 벽에 기대 서거나 우리가 준비해 놓은 음료들을 마시며 우리를 바라보았다. 강단 앞에선 선배가 마른침을 삼키였다.


"하… 이 두 사람은…..."


"미옥씨 화이팅~"


"응~ 혜연아 화이팅할께~ 고마워~"


"사실 제가 주례를 할 나이도 아니고 하는 법도 잘 모릅니다. 저 개!! 아니 신랑 조민준군이 간곡히 부탁하여 여기에 섰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여기있는 신랑 조민준은 1999년도, 아름다운 신부 이혜연양이 순수하고 아무것도 모르던 고등학교 3학년!!때 꼬셔서 현제까지 고생만시키는 아주 못된 놈입니다."


"와~ 못됬네~"


"도둑이다 도둑!!! 하하하~"


"신고하자!!"


"신부인 이혜연양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망아지같은 신랑 조민준군을 지금까지 아끼고 보살펴 왔습니다. 그리고 이성을 잃은 신부가 현제 결혼이라는 것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너무 나도 착한고 아름다운 신부 이혜연양이 악의 구렁텅이로 들어가려는 것을 말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 결혼은 무효다!!!"


"그렇습니다!! 반대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신랑 조민준을 끝까지 거두고 함께 하고자 하는 신부 이혜연양의 의지가 확고하여 주례인 본인은 부득이하게 이 결혼을 허락하고자 합니다."


"우~ 신부가 아깝다!!!!"


"시끄럽구요~ X발..민준.. 아니 신랑 조민준군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름다운 신부 이혜연양을 아내로 맞이하여 평생 노예처럼 봉사하며 살것을 맹세합니까?"


"응?? 노예요??"


"신랑 지금 싫다는 겁니까??"


"아니… 아닙니다!! 평생 노예처럼 살겠습니다!!!!!!"


"진작에 그래야지… 그럼 아름다운 신부 이혜연양은…"


우리도 울지 않는데 선배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혜연이의 눈가도 촉촉히 젖어들었다.


"신부 이혜연양은 신랑 조민준군이 그렇게 좋습니까?"


"네~~~"


"그럼 힘들더라도 평생 잘 데리고 사시기바랍니다."


"네~~~~~~"


"여기 모여있는 많은 분들을 증인으로 이 두사람이 저보다 먼저 부부가 되었음을 선언합니다…..하….."




좁은 전공실에서 우리는 부부가 되었다. 약속이 있는 사람들은 돌아가고 10여명의 사람들이 학교앞 술집으로 이동해 뒷풀이를 했다. 떠들석한 술자리는 우리의 첫날밤을 위해 일찍 끝이났고 우리는 언제나 함께하던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며칠뒤면 3년간 함께했던 이 집도 안녕이다. 혜연이와 나는 두 집의 보증금과 통장에 남아있는 돈을 합쳐서 근처에 있는 투룸을 전세로 구했다. 부족했던 금액은 부모님들께서 조금 보태주셨다. 지금 살고 있는 원룸보다 조금 넓어지는 것 뿐이였지만, 우리는 더 좁은 곳으로 옮겨도 상관없었다. 이사 준비를 마친뒤 혜연이는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광명으로 갔다. 반차를 내고 출근한 오후는 정신없이 바빴다. 오늘도 평소와 다름 없이 야근이였지만, 서둘러 돌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오늘밤은 나혼자 잠이 들테니까. 그리고 며칠뒤 우리는 풀지 않은 이사짐 박스가 가득한 방안의 구석 몇년동안 함께했던 침대위에 앉았다.


"여보?"


"왜 여보??"


"헤헤~좋아서요~"


"나도 너무 좋아~"


"이리와봐요 내꺼~"


"사랑해~"


"나도 사랑해요~"




2016년 6월 22일 아침, 프로젝트 때문에 한달 내내 회사가 바쁘다보니 팀장인 나도 월차를 내는데 눈치가 보였다.  오래간만에 내보는 월차라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오빠~ 일어나요~~"


"응?? 벌써 아침이야??"


"일어나요~ 오늘 가기로 한거 잊었어요?"


"가야지~ 얼른 씻고 나올께~"


한참전부터 약속했던 일이였기에 이불을 걷어내고 욕실로 향했다. 며칠전 주말에 미용실에 들려 오랬만에 짧게 정리한 머리카락이 많이 낮설었다. 평상시면 한번으로 끝날 세팅이 마음에 들지않아 다시 머리를 감고 세팅을 했다.


"오빠~ 짐 잘 챙겼어요?"


"응 다 챙겼어~ 근데 나혼자 다녀와도…."


"아닙니다~ 같이가기로 약속 했잖아요~"


"정말 괜찮아?"


"괜찮으니까 얼른 가요~나도 만나고 싶어요~"


"응."


"혜준아~ 아빠한테가요~ 아빠한테 안아달라고 해요~"


"우리 아들 이리와~"


혜준이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150km가 넘는 장거리 운전을 했다. 역시나 혜준이가 견디지를 못했다. 휴게소마다 다 들리면서 2시간이면 갈 거리를 4시간이 걸려서 겨우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 혜준이를 안고 오랫만에 그 길을 걸어 올라간다.


"혜연아~ 오빠왔다~"


"왜 이렇게 오래걸렸어요. 오빠~~"


옆집 여고생과 우리집 귀신 完


내일 에필로그로 찾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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