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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여자도 있다구요!!
게시물ID : sisa_750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쨕
추천 : 36
조회수 : 1080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6/08/01 22:41:54
[메갈리아의 반대편에는 여자도 있음을 알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한겨레와 오마이뉴스는 오유의 여성유저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메갈리아에 반대하는 건 오직 '남성들' 뿐 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저는 '여성 인권 향상'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여기고 있는 '여자'입니다.  
그래서 메갈리아를 거부합니다.
 
 
1. 메갈리아의 '남성 혐오' 분위기 조장에 반대합니다.
메갈리아는 한국남자를 '한남충' , 남자아이를 '한남충유충' , 아버지를 '애비충' 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것은 남성에 의해 일어나는 여혐범죄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라 말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논쟁의 여지 없는 '일반화의 오류' 입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맺은 소중한 인연 중 절반은 남성 입니다.
가장 먼저는 사랑하는 저희 남동생과 아버지를 만났고, 학창시절 소중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삶을 살아온 그들.
결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 그들.
그들을 벌레라고 부르며 혐오의 칼날을 겨누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모든게 여성의 인권향상을 위한 것이라 말하고 싶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 구성원의 절반은 남성이며, 여성의 인권 향상은 여성들의 힘 만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를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여기는 보통의 남성들과 함께할 때 비로소 이룰 수 있습니다. 
무고한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을 적으로 돌려 얻을 수 있는 것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혐오를 공유한 집단으로부터 얻는 소속감 뿐이겠지요.
저는 그들의 행보가 여성의 인권 향상을 오히려 퇴보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메갈리아의 '패륜적 문화'에 반대합니다. 
저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근본적인 차이가 '윤리의식의 유무'에 있다고 믿습니다.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스스로의 도덕과 양심의 잣대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구분 짓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메갈리아 사이트에 올라와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는 몇몇 글들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망자와 사회적 약자(학대로 사망한 아이,장애인 등),그리고 순국선열을 비하하는데 거침이 없습니다.
공격하는 이유는 단지 그들이 남자라는 이유 뿐 입니다. 
개인적으로 남자 장애인에 대한 게시물은 그 자체로 큰 충격이었는데 다른 유저들의 추천 수를 보고 할말을 잃었습니다.
또 최근 메갈리아에서 활동중인 유치원 교사출신의 여성은 남자 어린이와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려 고소 당했는데
이에 대해 메갈리아가 법률지원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메갈리아의 속성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페미니즘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저 남자아이라는 이유 만으로 학대로 사망한 피해자를 비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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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장애인을 비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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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인을 모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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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순국 선열을 모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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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0린이 교사'가 올린 게시글과 소송중인 그녀에 대해 메갈리아가 법률지원하기로 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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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목적이 여성인권의 향상이라고 했나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없듯,
설령 그 목표를 이룰지라도 지금 그들이 열개의 손끝으로 휘두르고 있는 폭력은 결코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여성으로서 그들의 반 인륜적인 행태에 분노합니다.
 
 
3.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진보의 무책임함에 분노합니다.
메갈리아는 두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페미니즘', 또다른 하나는 '일반 남성을 향한 혐오와 폭력성' 입니다.
물리적인 해를 입힌 것도 아닌데, '폭력성' 이란 단어는 너무 과하다고 생각 하시는 분이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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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액 커피'
위의 게시물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결국에는 성인 여성들끼리 단순히 서로 동질감을 형성하기 위해 농담조로 올린 것으로 결론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실 여부를 떠나, 이 논란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래에 진보 진영의 지지로부터 부여 받은 정당성 위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그들의 혐오가 더욱 자라날 것을 우려합니다.
이 그릇된 혐오가 온라인을 넘어 현실에서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그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그 피해자는 나의 아버지가 될 수도, 동생이 될 수도, 사랑하는 나의 남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진보에게 말합니다.
'페미니즘'과 '폭력성'
당신들은 후자에 대한 객관적 평가 없이 단순히 '메갈리아를 지지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메갈리아의 밝은 면을 부각하는데에 몰두할 뿐, 
어두운 면에 대해 우려하여 메갈리아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남성 집단'으로 규정하며
성 대 성 갈등을 부추겨 오히려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메갈리아의 어두운 면 즉, '패륜적 문화', '남자들에 대한 무차별 적 혐오와 폭력성' 등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입니다.
고로 당신들은 메갈리아가 앞으로 사회에 줄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묻겠습니다.
당신들은 진정으로 메갈리아를 지지한다고 말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여자로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결코 아니라고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메갈리아에 반대하는 사람들중에는 저와 같은 여성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오늘처럼 저에게 없는 남근을 붙여 찌질한 남성으로 분류하는 분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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