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 있는 유학생입니다.
요즘 전기 누진세때문에 말이 많더군요.
생각난김에 저도 얼마나 내는지 한번 계산해봤습니다.
기준 : 1인 남성
1bdrm 콘도미디엄(500sqft, 15평 정도) - 거실(+주방), 침실, 화장실; 한국으로 따지면 투룸정도 되겟네요.
모두 전기(히터, 인덕션,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등)
수도세는 없습니다. (온수는 건물측에서 부담)
집안에 전기를 사용하는것은 냉장고, 인덕션(+오븐), 전자렌지, 히터, 전구(할로겐+LED), TV, PC,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정도입니다.
밴쿠버 특성상 여름 기온이 크게 높지 않고 건조하기 때문에 에어콘 있는 집이 매우 드뭅니다. 좀 덥긴해도 선풍기 한대면 충분히 여름 날 수 있습니다만, 겨울이 꽤 춥게 느껴지고, 온돌바닥이 아닌 히터로 집을 데우기 때문에 겨울에 전기세가 매우 많이 나옵니다. 물론 제가 집에서 반팔만 입고 생활해서 좀 과하다 싶을정도로 트는 편입니다만..
아참, BC주는 특이하게도 두달에 한번씩 전기세를 냅니다. 두달치이니 오해 없으시길..
최근 1년간 전기 사용량입니다.
BC주 전기를 공급하는 BCHydro는 대부분의 업무를 온라인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흡사 우리나라의 통신사같은 느낌입니다.
중간에 툭 튀어나와 있는달은 11월 24일부터 1월 21까지의 두달치 입니다.
자세히 보도록 합니다.
지금봐도 정말 어처구니 없을정도로 많이도 썻네요.
총 1560kWh를 사용했고 누진구간(!!!)은 1309kWh를 초과한 구간부터 시작합니다. 2단계 누진구간은 1단계에 비해 50% 비쌉니다. 이래저래 해서 161.98CAD가 나왔네요. 캐나다 달러가 지금 850원 정도니까 14만원이 조금 안되네요.
그리고 가장 최근 전기세를 알아봅니다.
5월 21-7월 21일 전기세입니다.
에어콘도 없는데 올해는 가뜩이나 벤쿠버가 이렇게 더워질줄은 몰라서 집에서 요리도 안하고 불도 잘 안켜고 건조기 돌리면 뜨거운 바람 나오니까 한꺼번에 모아서 하고... 아무튼 여러모로 날이 더우니까 전기를 좀 덜쓰게 됩니다.
두달동안 443kWh 사용, 55.67CAD = 약 4만 7천원정도입니다.
이거 여기까지 다 두달씩 사용한 결과입니다. 이걸 한달치로 만들어서 한국 전기세와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1월 24 - 1월 21일 : 1560kWh, 14만원 --- 한달에 780kWh, 70,000원
5월 21일 - 7월 21일 : 443kWh, 4만 7천원 --- 한달에 221kWh, 23,500원
한국이라면..
그래요 여기까지는 좀 비싸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정도야 뭐..
근데.... 저도 이거 보고 정말 깜짝놀랬네요. 한국떠난지 1년좀 넘었는데 이렇게 감이 없어졌을줄이야 상상도 못했네요.
솔직이 육성으로 "엥????"이라고 소리쳣네요.
???????????????
하...
이건 아니지 않나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