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페미니스트였던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물어보자. 페미니스트로 자처하는 여성은 여성을 위해 행동하는가?
또한 페미니스트로 자처하는 남성들은 진정으로 여성을 위해 행동하는가?
나의 경험상 페미니스트로 자처하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정말로 여성들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권한 강화를 위해 실행에 옮기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지 ' 태도적으로 페미니스트'인 경우가 대다수다.
나는 정당의 당원이었을때나 , 어느 단체에 몸담았을때나 여성부문에서 참여를 많이 했었다.
내가 원해서였기 보다 어쩔수 없이 , 맡을 사람이 없어
참여를 한 경우다.
그럼에도 일단 맡았다면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참여했고, 현재는 여성단체와는 전혀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여성부문에 참여하면서 여성 민권 향상에 관한 학습도 많이 했고 페미니즘에 관한 관심도 높았다.
지금 현재 ' 메갈리아' 라는 여성커뮤니티가 자칭 페미니스트로 자처하며 , 마치 페미니즘을 이끄는 첨병 노릇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어떻게 저러한 병리현상을 가진 , 일탈행동으로 밖에 볼수없는 커뮤니티가 페미니즘을 말하는지 참담하다.
나는 1년 전, 메갈리아가 사이트를 만들어서 활동할때부터 가끔 그들의 글을 읽어보았다.
아연실색, 그자체였다. 글쓰는 이도 몇명 지나지 않았지만 도저히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이들이 모인 커뮤니티가 아니었다.
그냥 그대로 두면 고사할 커뮤니티였는데 , 뜻밖에 모 정당의 상설위원회 중 한곳에서 이 비정상적인 병리현상을 보이는 곳을 되살려버렸다.
메갈리아는 여성혐오에는 혐오로 맞선다며 일명 ' 미러링' 수법을 사용한다.
원래 ' 미러링'은 심리학에서 쓰는 용어다.
'거울작용 (mirroring)- 감정의 동조현상을 말한다.
심리학에서 상대방과 유사한 행동을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그런 현상으로 말한다.
이는 감정의 동조현상을 통해 서로의 간격을 좁히고 소통을 원활히 하는 그런것인데, 이것을 메갈리아는 혐오를 그대로 반사시키는 용도로 변질시켜버렸다.
그것도 페미니즘이라는 외피를 두르고 정당화하며 페미니즘조차 변질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일탈행동에 동조하는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있다.
진보쪽 사람들중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해야 제대로된 진보라고 믿는 이들이 꽤 있지만-
여기서 페미니즘 역사를 짧게나마 더듬어보자.
페미니즘의 목적은 무엇인가.
'여성의 지위와 권한 강화'이다. 이걸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여성의 정치적.법적 권한 획득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불과 60년 정도로 알고 있다.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의 참정권 역사는 짧다.
프랑스가 1944년에야 여성 투표권을 허용하였으니 말이다.
세계에서 최초로 여성 투표권을 허용한 나라는 놀랍게도 뉴질랜드로 1893년이다.
유럽 최초로 핀란드가 1906년, 독일이 1918년이다.
게다가 2차세계대전 후에야 남편의 허락없이 취업하는 것의 허용은 독일이 1950년대, 프랑스가 1975년이다.
프랑스의 경우 여성투표권 허용에 강하게 반발한 역사를 자랑한다. 여기에는 좌파 우파 모두 반대하였다.
이유는 여성들의 친종교적 성향이 공화제나 사회주의에 반대하는 교회측에 영향력을 제공해 줄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처럼 여성의 권한 획득의 역사는 짧은 가운데에서도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이룩했다.
수천년 동안의 남성의 지배에서 여성의 권한 향상을 위한 캠페인에 헌신한 여성운동가들의 노력도 크게 작용했다.
물론 남성과 여성의 지위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며, 가사 및 육아문제는 대부분 여성 몫이다.
그것은 더욱 진전해야할 일이며, 제도와 정책을 통해 향상시켜야 한다.
여성 유권자의 파워는 절대 무시못하는 시대이기에,
또 지구상에 여성 인구수가 더 많다.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더 오래 살기 때문에, 여성들의 정치, 사회적 권한은 더 확대되리라 믿는다.
현 시기는 여성, 남성 공히 불평등을 외치는 시대다.
그런데 메갈리아같은 커뮤니티가 남성혐오를 줄창외치며 입에 담지못할 망언을 일삼으며, 페미니스트라니!
이런 커뮤니티를 지지하고 박수를 보내는 이들은 정말 이들의 일탈행동과 병리현상이 정상적으로 보인단 말인가. 참으로 이해 못할 일이다.
메갈리아 현상도 일시적인 그런 사회현상일게다.
이런 방식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일이 분명하기 때문이며, 한국 사회에 나타난 여러 병리현상의 단면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영희 (사회민주주의센터 부대표, 사회연대네트워크 공동대표
출처 |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622305467944719&id=1000049581458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