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몇몇 분들이 일부 언론과 정의당이 등을 돌린 것을 근거로 우리가 졌다고 말하시는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우리 쪽에서 먼저 포기하고 손털기 전에는 질 수가 없는 싸움입니다.
정확하게 짚어 봅시다.
지금 오유와 웹겔 루리웹 클리앙 등 여러 커뮤니티들이 하고 있는 일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메갈과 치고 박고 싸우자는 게 아닙니다.
독자를 우습게 아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이콧하고(노쉴드 예스컷 운동 포함)
메갈의 혐오스러운 짓들을 알리고
여러 불법적인 사항들을 신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트위터 등의 SNS에서 열심히 토론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제일 힘든 일이죠. 말도 안통하는 것들과 이야기를...) 제일 주력하는 건 위의 세 가지가 아닙니까?
그런데 위의 세 가지는 상대를 정하고 제한시간 안에 승패를 정해야 하는 싸움이 아닙니다.
꾸준이 지속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일들이죠.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설사 지금 당장 눈에 띄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결코 무의미한 일은 아니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들은 누군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법적인 것은 전혀 없지 않나요?
소비자(독자)를 무시하는 생산자(작가)의 태도에 불매운동을 하는 건 타당한 일입니다.
사회 통념적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짓거리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건 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음란물 유통이나 탈세 같은 불법적인 일을 신고하는 건 칭찬받아야 할 일 아닌가요?(음란물에 관한 포상금도 있다는 글을 봤는데....)
sns에서 의견이 다른 사람과 토론을 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물론 이쪽이든 저쪽이든 선을 넘어서는 조롱이나 욕설 모욕은 예외죠. 그건 어느 쪽이든 언어폭력 이니까요.)
결국 이 일련의 행동들이 불법이거나 잘못된 일을 하는 게 아닌 이상 누군가 멈추게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지금 우리는 링에 올라 싸움을 한다기 보다는 장거리 달리기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가면서 숨이 차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같이 달려줄 줄 알았던 것들이 갑자기 뒷통수를 후려치기도 하지만....
멈추고 말고는 자신이 결정하는 것 아닌가요?
JTBC가 일베로 몰면 지금까지 하던 일을 못하는 건가요?
정의당이 돌아서면 멈춰야 하는 겁니까?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