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쯤 되니까 비가 그치길래 관망하면서 저녁쯤이면 도로도 마르겠지하고
7시 반 쯤에 한강에 들어갔더랬습니다. 아직 해도 안떨어지고 노면상태도
좋고 덥지도 않고 즐거운 라이딩이 되겠구나 눈누난나~ 이러고 잘 가고 있는데
잠원동쪽에서 슬슬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뭐 금방 그치겠지 했는데 흑석동쪽에서 투둑 투둑
여의도에서 투두두둑~~ 일단 서강대교에서 상태보고 돌아갈까 하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아무생각없이 가다보니 또 비가 찔끔 오다 말다 이래서 뭐 괜찮네~ 이랬는데
어느순간 사람은 온데 간데 없고 맹꽁이 소리만 요란한 이상한데까지 왔네요.
저 멀리 아라뱃길갑문이 이런게 보이길래 끝까지 가버리면 오늘 집에서 못잘거 같아서 빠꾸해서
온길로 되돌아 가는데 비가 심각하게 많이 옵니다. 노면은 완전히 젖었고 군데 군데 웅덩이도
많고 투덜투덜대며 여의도에 도달하니 비가 좀 그친가 싶어서 잠시 쉴겸 야시장쪽으로
구경하며 끌바하며 가는데 다시 투둑투둑 내리네요. 노면상태가 영 아니여서 속도도 못내고
조심조심하며 가는데 이놈의 비가 압구정까지 계속오더만 청담동쪽가서야 그치네요.
그리고 탄천을 건너니까 언제 비왔었어? 하는 노면상태....
로드로 기변하고 민짜 타이어라 빗길은 절대 삼가했었는데 이렇게 강제 우중라이딩을 해버렸네요.
MTB탈때는 일부러 빗속을 질주하고 그랬었는데 로드는 조금만 삐끗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라 겁나더라구요.
내일은 제발 날씨가 좋아서 계획된 라이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