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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공항에서 멘붕 옴....
게시물ID : menbung_35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차장
추천 : 4
조회수 : 14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29 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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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너무 힘이 드는 관계로 음슴체....(첨써봐여..)
27일 회사에서 갑작스러운 1박2일 출장이 잡혀서 잠시 갔다 마사지 받고 잘 쉬다 오면 되겠구나..
나름 꿀 출장이라 룰루랄라 하고 부산에서 상해항공 타고 출장을 갔음 
28일 2시 10분에 상해에서 다시 부산으로 복귀하는 편명이라 직원이랑 아침에 잠시 사무실 들렸다가 12시에 푸동공항에 도착을함
본인음 중국어를 못하는 민폐직원인지라 직원보고 꼭 비상구로 달라고 하고 표받아 직원과 안녕 하며 면세 구역으로 들어왔음
29 게이트는 1터미널 제일 끝무렵이라 천천히 걸어가는데 흡연실이 안보이는 거임..-_-;; 시간은 많이 남았겠다 싶어 직원에게
스모킹 룸? 짧게 물어보니 투원쓰리 라는 말을 함..다시 역으로 올라가는데 첨 들어온 진입구에 213게이트 1층에 흡연실이 있었음
무거운 몸을 끌고 다시 담배한대 피고 탑승할 게이트로 와서 와이파이 잡는거 열심히 연구하다가 한국 핸드폰 넣고 문자인증 열심히 한후
카톡 되길래 와이프랑 좀 있음 한국 간다고 열심히 노닥거리면서 시간때우는 중이었는데.. 보딩 타임이 지났음에도 문을 안열음...
핸드폰만 쳐다 보다 몰랐는데 그새 장대같은 비가 내리고 있었음...
아 갑자가 기상이 안좋아서 지연되는 갑다 하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2시 30분쯤 됬을때 안내방송이 나왔음 연결편 사정으로 비행기 결항...
그 뒤로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왔으나 침착하게 다시 213번 게이트쪽으로 흡연하러감... 
열심히 담배피고 다시 29번 게이트로 돌아왔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음..
그중 단체 관광객 들이 있었는데 가이드로 보이는 여성분이 지연이 오래 될것 같다는 소리를 평소에는 잘 듣지도 못하는 귀로 들리는거임...
핸드폰 44% 남아서 콘센트가 보이길래 잽사게 충전기 꼽아서 충전하면서 집사람에게 지연이 될것 같다고 알림...
60% 정도 충전 됬을때 다시 담배가 피고 싶어짐... 213번 게이트로 또 다시 걸어감.. 담배한대 피고 오는데 엘레베이터가 보이길래 타봤음 에스컬레이터 타는 것 보다 50발자국은 줄어드는거 보고 혼자 뿌듯해 하며 29번 게이트로 다시 와서 대기 탐...
오후 4시가 지나니 배가 고파옴 생각해보니 9시에 호텔 조식 뷔폐를 조금 먹은게 다인데 비행기는 언제 올지 모르고 담배피러 오다가다 보인
면세점에 한국 식당앞에 메뉴판을 보니 48위안 짜리 삼겹살 비빕밥이 땡겨서 자리에 앉음.. 직원이 샬라샬라 음료 오렌지?커피? 여러가지 아는 단어를 얘기 하길래 커피라 외쳤고 메뉴판에 계란을 찍어주길래 오케이를 외침....
잠시 후 계산서를 들고오는데 73위안이었음 언어에 장벽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는 멍청이라 100위안 지불하고 27위안 잔돈 받음...
밥을 먹었으니 식후땡 생각이 나서 다시 213번 게이트로 담배피러 감...
29번 게이트로 맛나게 담배피고 와서 또 한없이 대기 탐... 5시가 넘어가니 슬슬 짜증이 북받쳐옴...
상해 직원에게 게이트에 비행기아 안들어온다 확인좀 해보라고 했더니 동방항공에 전화해서 6시에 출발한다고 했다고 함..
아 좀 있음 출발 하겠구나 생각 하고 있는데 29번 게이트에 5시 30분에 출발하기로 되어 있던 일본행 비행기가 계속 서있는 거임  저 비행기가 빠져야
우리 비행기가 들어올건데 혼자 상상에 나래를 펼치다 일본행 비행기도 6시쯤 게이트를 떠나는게 보였음...
아 우리 비행기도 곧 오겠구나 하는데 계속 안옴..
직원에게 다시 톡 보내세 뱅기가 안들어와 다시 확인좀.....
멘트 난리고 와잎과 부산직원에게 찝찝한 마음으로 톡을 날려줌 부산직원에게는 뱅기가 늦게 도착할것 같으니 기다리지 말고 퇴근하라고 했고
좀있다 날라온 답장에는 6시30분 출발로 변경 되었다네요 라는 답을 받음... 그때가 6시가 조금 넘었는데 보딩 타임 생각 하면 벌써 들어왔어야 되는데라고 생각 하고 부산 직원에게 혹시 부산에서 상해 출발했는지 물어봄...
원래 내가 타고 가는 비행기가 도착하면 바로 부산에서 승객 실어 돌아오는 편임을 알고 있었던 터라...
우리 직원은 부산에서 상해 뱅기는 출발했다고 함..
의아한 맘으로 상해 직원에게 느낌이 쌔하다고 하니 좀더 기다려 보라고 함...
근데 29번 게이트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 있길래 먼가 해서 가보니 그때 물과 도시락을 나눠주는 거임...아쒸 비싼 밥 먹었는데..맘상해 하며
도시락 받아와서 의자에서 까먹는데 그때 시간이 6시 30분쯤 되었음...
맛없는 중국식 도시락을 반쯤 먹어가는데 안내방송 나와서 뱅기 결함됬다고 안내방송함...
갑자기 멘붕이 오면서 아..1박2일 꿀 출장이 갑자기 악몽으로 변해가는 거임...
29번 게이트에 직원에게 중국사람들이 샬라샬라 따지는데 무슨말인지 알아먹지도 못하고 그나마 옆에 유학생인가? 한국 청년들이 다른사람에게
설명하고 있는걸 들으니 왜 출발안하냐고 따지는 거였음....
어떤 이쁜 여자분은 영어로 또 머라머라 컴플레임을 거는 것 같던데 암튼 한참 있다보니 발권 창구였던 J게이트로 나가면 숙소 제공한다는 내용같았음
슬픈 사실을 직원들과 와잎에게 전하고 다시 이미그레이션을 통과 하고 캔슬도장 받아 발권 게이트로 가니 수화물이 나와있었음...
본인 수화물은 백팩 하나였는데 면세에서 산 양주때문에 수화물 맡긴거라 다시 백팩을 메고 사람들 나오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공항 밖으로 담배피러감...
근데 중국은 출국할때 라이터를 무조건 버려야 함...
라이터가 없었지만 밖에 한쌍에 바퀴벌레들이 담배피고 있길래 담배 들이대며 눈치 주니 라이터를 쓰레기 통위에 있는걸 붙여주는 거임..
혼자 또 담배피고 있는데 중국 바퀴벌레 커플이 담배피고 들어가는데 라이터를 두고 가네?
그냥 쓰레기통 위에 라이터가 있었던 거임...
주위에 사람이 없는걸 확인하고 본인이 라이터 접수했음...ㅋㅋㅋㅋㅋ
상해 직원에게 카톡으로 라이터 득템했다고 자랑질 하는데 직원이 호텔 갈때 되도록 빨리 붙어서 가라는 거임..
가만히 생각해보니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호텔에 도착해서 방 배정 받으면 그 시간도 많이 걸릴꺼라는 생각이 듬
발권 게이트에서 또 30여분 대기 타다가 드디어 공항 직원이 인솔하는게 보여 바로 따라 붙어 4번째로 쫄래쫄래 따라감..
넒은 푸동공항 안에서 한참을 걸어나가니 버스 2대가 대기하고 있었음 본인은 첫번째 버스에 짐도 백팩만 있었기에 3번째 줄에 낼름 앉아
어느 호텔로 갈지 상상에 나래를 펼침...
푸동공항에 보면 호텔이 보이는데 설마 저기는 아닐꺼야 생각하면서...
승객들이 꽉 차고 버스가 출발을 했고 공항을 벗어나는데 어두운 길로 한참을 가는거임... 약 40분을 버스를 타고 어딘지도 모르는 동네에
버스가 도착했고 본인 이외에는 아무런 아는 사람도 없었기에 5번째로 호텔키를 받아 방에 올라옴...
방에 올라와서 와이프와 폭풍 카톡질을 하는데 1박2일 일정이었기 때문에 여벌이 티셔츠 하나였는데 갈아있었던 옷도 땀에 절었고
거기에 양말은 여분도 깜빡하고 안챙겨 2일째 신고 있었는데 찝찝함이 극에 달했음..와잎이 양말이랑 옷이랑 빨라고 하길래 이거 빨면
낼 축축한거 신는거 아니가? 의문을 했지만 에어컨 틀었기 때문에 괜찮을거란 소리에 과감하게 화장실 바디클린져로 팬티와 양말 티셔츠를
빨고 옷걸이에 이쁘게 걸어서 의자위에 널어둠.. 양말은 아무래도 찝찝해서 어쩌지했드만 수건에 감싸서 더 짜라길래...시키는대로 있는 힘껏
쥐어 짜고 늘어놈...
그때 시간은 9시 반 빨래 다하고 샤워 하니 고독에 시간이 찾아왔음...
근데 방배정만 빨리 받았지 내일 언제 어떻게 출발할지 몰라...중국 직원에게 톡을 다시 넣었음...
호텔 이름과 전화번호 찍어주고 내일 어떻게 해야하는지 확인요청하고 좀있다 톡이와서 새벽 5시30분에 호텔앞에서 버스가 출발한다고
5시에 모닝콜이 갈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름 준비하는 남자라 핸드폰 알람 4시 40분에 맞춰놓고 할일 없어 바로 잠듬...
한국에서는 열대야에 전기세 무서워 선풍기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자는데 중국 와서는 의도치 않게 2일동안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이불 덮고 자는 사치를 부림...
새벽에 몇번 추워서 깨었다 알람시계 한번 보고 다시 자고 새벽4시40분 알람소리에 또 다시 샤워하고 말끔하지는 않지만 면도도 하고 준비함.
밤에 빨았던 양말,팬티,티셔츠는 모두 뽀송뽀송하게 말라 있어 갈아 입고 로비에 내려오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내려와있었음...카운터에
먹거리가 있길래 잽싸게 하나를 집어들고 뚜껑을 개봉하니  닭죽이었음...두 숟가락 뜨고 쓰레기 통에 버림-_-;
밖에서 담배 한대 피고 버스 왔길래 어제 앉은 그자리에 다시 앉아 푸동공항에 도착...다시 수속하고 이미그레이션 통과했드만 안내방송나옴
마지막 방송이라면서 부산행 승객들은 빨리 뱅기 탑승하라고....나름 앞줄에 내가 줄서서 나왔는데 한참 걸릴것 같아 화장실도 다녀오고
여유롭게 뱅기 탑승해서 기다리니 8시 출발 예정이던 뱅기는 20여분이 지났을때 승객들이 다 타서 출발해서 부산에 11시 20분경 떨어짐
그 뒤로 회사에 와서 잡혀있던 미팅때문에 밥도 안먹고 바로 우중충한 모습으로 미팅하고 금일 부터 휴가간 직원이 있어서 대체근무 열심히
하고 좀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옴...
1박2일동안 너무 힘든 걸 적을려니 길어졌음...
이 모든게 맨붕 맞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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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첫번째 사진은 73위안짜리 비빕밥-_-;
두번째 사진은 공항에서 지급한 중국식 도시락 (지금 생각하면 왜 먹었을까 후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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