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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 생긴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love_72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연
추천 : 1
조회수 : 79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7/28 15: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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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십대 후반 오유남징어입니다

연애를 쉰지는 3년이 넘었습니다

헤어지고 뭔가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 만나기도 어려울 뿐더러

만나더라도 상대방이 관심을 보이거나 아니다 싶은 느낌이 들면 더 이상 상처받거나 감정낭비 하는것도 싫고

점점 노력도 안하게되고 관심도 안갖게 되더라구요

이러다 혼자 사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다가도 만날 사람은 노력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라는 생각으로 바뀌더라고요

그러던 중 약 1년전쯤 미용실을 새로 옮겼는데 

헤어디자이너분이 여자분이셨는데(제 또래로 보였음)

한 두어번 갔을때는 어떤 스타일로 잘라드리냐 여느 고객에게 대하듯이 친절하게 대해주셨어요

그때까지만해도 저도 아무런 감정은 없었어요

근데 갈때마다 대화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점점 알게 되었어요

집은 지방이고 지금은 상경해서 지내고 있다. 쉬는날에는 무엇무엇을 한다. 휴가는 어디로 가실거냐 등등

물론 수다떨기 좋아하고 조용히 일만하면 힘드니까 고객과 소통하면서 즐겁게 일을 하는 거겠죠

근데 그런 대화를 오가고 나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거에요

대화 내용들이 대부분 소개팅 느낌??

제 성격이 친해지기전에는 말수도 적고 낯을 가리는 편인데

근데 이분 뭔 얘기만해도 리액션과 잘웃어주시는겁니다

덕분에 저도 편하게 얘기하고 항상 가서 보면 즐겁고 기분이 좋아져요
 
매번 갈때마다 신경써주시는게 눈에 보이는데 이게 호의인지 호감인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펌을 자주해서 단골로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친절하신건가? 아님 그냥 성격이 좋으신건가? 라는 생각도 있지만

머리 자르는 1시간이란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지더라구요

좀 더 대화해보고 싶다

이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싶다 이런 생각이 생기더라구요

제가 연애를 오래 쉬어서 그동안 많이 외로워서 그러는걸까요?ㅠㅠ

어느 순간까지는 내가 요즘 외로워서 그럴꺼야 정신차리자 하다가도 그분이 자꾸 떠오르네요 

두근두근거리는 감정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것 같습니다

 커피라도 한잔 하고 싶은데 용기를 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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