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 이였을꺼임
일안하고 쉬는 날이라.....
아침에 단골중국집가서 일행과 함께
간만에 맛있는 밥을 먹고
심지어 일행을 밥을 사서 !( 내가 사줄랬더니.... ㅋㅋ)
그래 후식은 내가 쏜다 !!!
이렇게 대구 앞산 둘x장소 로 커피를 마시러 갔네요.
열두시도 안된 터라
생각보다 사람도 적고 편하게 좋아하는 자리로
주문한 음료를 들고 일행과 향했답니다
처음 자리에 앉을때 옆 테이블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공부 중이신 것 같더군요.
아 대학생들 방학이구나 하고 화장실을 다녀왔죠.
근데 일행의 표정이 좀 좋지 않더라구요.
무슨 일인가 했더니.....
아까 그 여자분의 남자친구가 온 것 같은데
까페 안 테라스 자리에서 3 단 도시락을 드시고 계시네요. (응?)
어이쿠 저 투명한 유리병 속 붉은 빛을 자랑하는 건
연예가 중계에서 그렇게 애정하시는 두유노 시리즈
핵심 중심 전통 정수
와도 같은 김치.... 네요?
네.... 그래요 배고픈 대학생이라면
그럴수도 있죠......
방학시즌이니까....
커피숍에서 걸어서 10 분 거리에 대구 남부도서관이
있지만
굳이 기어코 결단코 반드시
커피숍에서 공부거리를 펴두고
테라스에서 경치를 보시며 식사를 하셔야했겠죠..
어머나... 도시락 제일 마지막은
후식 까지 나오네요?
어이쿠 때마친 밖에선 정화조차가 지나가며
여러분의 식사에 향기를 더해드리네요?..
네 그러실수 있죠...
하...
저는 저걸로 끝일 줄 알았네요.
아 근데 그럴리가요?...
두 사람이 다 먹은 도시락 정리 후 실내로 다시 들어오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할려는 것 같더군요.
근데 분명 커플일텐데 테이블을 따로 잡으시네요?
앞 뒤로?....
저기요 남자분 음료 주문은요??...
왜 본인텀블러에 까페 얼음물만 가득 인거죠?...
엥.... ?
하... 여기까지 보고도 이해하려 했습니다 ㅋㅋㅋㅋ
그게 실수 였네요.
그냥 무시하고 일행들이랑 이야기하고 놀고 있는데
그 남자분 자리에서
귀에 익숙한 소리가 들리네요..
딱 !
딱!
딱!
.......
설마 하는 표정으로 앞에 앉은 일행을 쳐다보니
일행이
"생각하고 예상하시는 그 소리 맞아요......"
하더군요.
네.
고개를 돌려 남자분 테이블을 봤더니
오른손으로는 필기를 하며
왼손은 어느새 옆자리에 온 여자친구가
손톱을 깍어주고 있네요......
아오 니미......
너무나 평온한 표정의 남자분
집중한 여자분....
내 일행들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내 공중도덕에 대한 기준과
그런 나와 눈이 마주친 그 남자의 평온함...
아오 전쟁이라도 치르고 싶었네요 저 양반들이랑...
도저히 못참겠어서 먹던거 들고 나왔습니다.
(일행과 짐챙겨 나오는데 운동화 벗고 양말 신은채로
굳이 자기 건너편 좌석을 여자친구를 시켜 밀게 해서
거기에 발뻗어 걸치는 장면까지 목격했네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일층 매니저님께
이러이러한 사람들 있다 조치 좀 취해달라
cctv 확인해보시라 허고 나왔네요...
( 사이다 게시판 보내게 확인하고 나왔으면 좋으련만
일행들이 너무 기분이 안좋아져서 더 지켜볼 겨를도 없었네요)
앞산에 까페들이 대부분 지리적 접근성때문에
대학생들도 적고 까페답게? 수다떨기도 편하고
주차도 편해서 자주 애용하는 편이였는데..
당분간은 못갈 것 같네요 괜히... ㅠㅠ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보고 뭐라하는게 아닙니다.
어디서 무얼하든 제발 장소에 맞는 기본 공중도덕과
예절은 지켰으면 하네요. ㅠㅠ
출처 |
아직도 이걸 잊지못하는 제 뇌용량 이요 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