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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8. 쿠노이치 각성
게시물ID : blacksand_102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담소
추천 : 1
조회수 : 6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6 21:23:12
검은사막운영자
작성일
2016.07.26 오후 08:58
추천수
1


2016년 7월 28일 목요일
쿠노이치 각성 무기 [사하륜] 업데이트

공기마저 갈라질 듯한 예리함으로 온몸을 무장하다!!
새로운 쿠노이치의 모습을 지금 확인하세요!



안녕하세요. 검은사막의 모험가 여러분.
닌자에 이어 많은 분이 기다려주신 쿠노이치의 각성 무기를 소개해드립니다.

닌자 수라도 영상 마지막의 깜짝 공개를 통해 나타난 쿠노이치의 각성 무기는 차크람 형태를 띤 원형의 거대한 칼날!
쿠노이치 특유의 민첩하고 날카로운 움직임과 어우러질 위력이 기대됩니다~!

각성 무기 ‘사하륜’과 쿠노이치의 만남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사하륜을 통해 얻게될 새로운 능력과 함께 지금부터 만나보세요!

2016년 7월 28
쿠노이치 각성 무기 [사하륜] 업데이트!





쿠노이치, 진홍으로 물든 사하륜

길다란 계곡을 지나 바람이 머무는 드넓은 황야, 말을 타고 거칠게 달리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눈에 띈다.
그 중 가장 우람하고 강직하게 생긴 남자가 우렁찬 소리로 외쳤다.

"달리거라, 이치!"

바위 위에 누워있던 이치가 화들짝 놀라 바위 아래로 떨어졌다.
류타의 동남지방을 호령하는 오에키족 족장의 딸 이치와 거드름 피우는 것을 호통치는 그녀의 아버지다.
류타 일대는 농작이 힘든 황야이지만, 주로 사냥과 수렵을 통해 양식을 얻으며, 모두가 힘을 합쳐 지낸다.

오에키족으로 태어난 자들은 스스로가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신조를 따른다.
주로 소검과 수리검 같이 가벼운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수련의 강도가 높아졌다. 투리나 강을 두고 이웃한 소난족과의 영역 마찰로 곤두서 있기 때문이다.
오에키 족장은 소난족과 우호적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는 늘 좋지 않다.
이는 곧 이치에게도 중대한 일이다. 이치는 족장의 딸로 곧 자리를 물려받을 터이다.
그녀는 족장의 딸답게 영리하고 다방면에 뛰어나며, 온정을 베풀 줄 안다.

무더운 여름, 류타 일대에 가뭄이 들었다.
기나긴 가뭄에 모두 지쳐가던 날, 마침내 작은 물방울이 이치의 코 끝에 닿았다.
미약하지만 분명 비였다. 들뜬 이치가 말을 타고 단숨에 투리나 강 근처까지 질주했다.
강가에 내려 잠시 쉬어가려던 중, 강줄기 반대편에 쓰러져있는 한 여자를 발견한다.
이치는 여자를 말에 태워 마을로 달렸다.

쓰러진 여자는 의식이 희미했으나, 극진한 오에키족의 보살핌을 받아 깨어났다.
눈을 뜬 여자는 자신을 소난족이라 털어놨다. 최근 소난족의 규율을 어겨 동족으로부터 쫓기고 죽을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소난족이라는 말에 족장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개를 젓는 아버지에게 이치가 매달렸다. 그녀가 안쓰럽다고, 받아주자고 했다.

이치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오에키족은 소난족의 여인을 받아들였다.

체력을 회복한 소난족 여인이 늦은 밤 이치를 깨워 보여줄 것이 있다고 했다.
그녀가 꺼낸 건 소난족 전통 무기였다.
몸을 감쌀 만큼 커다랗고 둥글게 생겼으며, 둥근 면 한쪽에는 날이 날카롭게 서있는
사하륜이라는 무기였다. 사하륜을 다루는 소난족 여인의 모습이 이치의 눈에 담겼다.
이치는 허공을 메우는 사하륜이 마치 은은하게 빛나는 달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소난족 여인은 화색을 띄우며 그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하륜이 뜻하는 원은 모든 걸 품을 수 있음이고, 그 끝이 맞닿아 있어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같다고.
그때 이치는 그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무언가 이끌리듯 그날로 소난족 여인에게 사하륜을 배우기로 했다.


수련을 받아 이치가 제법 사하륜을 다룰 때쯤, 그녀를 불행의 나락으로 끌고 갈 일이 벌어졌다.
소난족 일족이 도망자 여인을 찾아낸 것이다. 소난족 여인은 도망칠 곳이 없음을 알았다.
그녀는 고민 끝에 일족에게 서찰을 보냈다. 오에키족을 습격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그럼 자신을 일족에서 놓아달라고 말이다.

초저녁부터 잠을 이기지 못한 이치가 자기도 모를 깊은 잠에 빠졌을 때, 그리고 이치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마을은 불 타오르고 있었다. 당황한 사람들 또는 무기를 쥐고 싸우는 광경...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

이치 또한 바닥에 널브러진 소검을 쥐고 싸웠다. 하지만 제대로 힘을 실을 수 없는 것은
소난족 여인이 오에키족 식수에 수를 쓴 탓이었다.
그렇다 해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소난족이 다루는 사하륜의 힘은 막강했다.
그동안 수적 열세 탓에 오에키족의 영지를 넘보지 못했던 소난족이었건만, 제대로 당한 것이다.

결국 오에키족이 전멸하고 일부는 소난족의 포로가 되었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숲으로 도망친 이치는 숲 속에서 피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다 죽어가던 이치의 눈에 커다란 달이 눈에 들어왔다.
간신히 몸을 일으켜 세워, 살아야겠다 다짐했다. 그녀는 다시 오에키족의 땅으로 돌아갔다.

참혹한 흔적은 그대로였다.
시체들 사이로 소난족이 쓰던 사하륜을 집어 들었다. 알기 힘든 감정들이 뒤섞이며 분노가 휘몰아쳤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소난족 여인을 수소문했으나 그녀는 이미 류타 일대에서 사라진 듯했다.

절망을 품은 이치는 오에키 일족의 족장이자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비로소 입을 열어 나지막이 읊조렸다.


“사하륜으로 똑같이 되갚아 줄 것입니다. 달이 하얗게 질리고, 모든 것이 진홍으로 물들 때까지.”


 
출처 검은사막 공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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