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거름을 섞고 고랑을 낸 후, 비닐로 멀칭을 씌워줍니다.
멀칭작업은 향후 잡초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도 필요한 작업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흙이 머금고 있는 수분과 지온을 늘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는 이유가 더 크기도 합니다.
씨감자를 준비 합니다.
씨감자라고 해서 뭐 별다른 감자가 따로 있는것은 아니고, 평소 먹던 감자에 적당한 온도와 수분을 주면 저렇게 감자 곳곳에 싹이 나는거,
다들 아실겁니다.
바로 저 감자를 싹눈이 난 부위대로 도려내서 씨감자로 사용합니다.
보통은 감자 하나당 적으면 4조각 많으면 7~8조각으로 분해해서 사용합니다.
감자를 심을때는, 과감하게 멀칭 비닐을 찟고 흙을 푹! 찔러서 심어야 합니다.
그리고 감자 눈(싹)을 하늘을 보게 심어줘야 하죠.
그리고 흙을 덮어 주되, 절대 무겁지 않게, 아주 고슬고슬하게 덮어줘야 합니다.
흙을 덮어주는 까닭이, 심은 감자의 과도한 수분의 증발을 막고 들짐승 혹은 날짐승이 파먹지 못하도록 하는 정도라
말그대로, 감자가 겨우 "숨을 수 있을 정도" 면 충분하죠.
감자는 심은 이후엔 씨감자가 썩지만 않는다면 크게 손이 가지 않습니다.
앞으로 싹이 나고 줄기가 크고 잎이 무럭무럭 자랄즈음, 한여름의 뙤양볕에 잎이 시들해지면
고랑 사이로 골물을 한번 정도 대어주는 정도의 관리만 하면 한가족이 1년 정도를 먹을 수확을 안겨줍니다.
감자를 다 심고 나서 올해도 잘 부탁한다고, 땅과 씨감자에게 인사 했습니다.
예상대로 잘 자라준다면 늦여름쯤엔 수확이 가능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