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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페미니스트 <벨훅스>
게시물ID : freeboard_1338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한줌
추천 : 0
조회수 : 6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26 14: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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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라는 책으로 유명한 흑인 여성 페미니스트인 벨훅스를 알고계신가요?
 
<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라는 책을 보면 인종차별, 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모두가 쉬쉬하며 언급하기 꺼려했던 미국의 계급문제를 수면위로 떠오르게 한 분이시죠.
 
그리고 그가 쓴 <행복한 페미니즘>을 보시면 이 사람의 철학을 아주 잘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벨훅스가 쓴 <행복한 페미니즘>을 잘 정리한 곳이 있어 소개합니다.
 
http://blog.daum.net/adieu00/7280481
 
p.s - 2007년도에 나온 책입니다.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 링크 본문 中에서 -
 
벨훅스의 행복한 페미니즘 이라는 책에서 장별로 공감되는 말들을 발췌하여 이곳에 옮겨 적어본다. 남성이 여성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여성이 남성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동성애자가 이성애자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이성애자가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저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 그 자체로써 편견 없이 아래의 말들을 한번쯤 곱씹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1장 페미니스트 정치학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와 성차별주의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종식시키려는 운동이다. 사람들은 대개 페미니즘이 오로지 남자들과 동등해 지려는 여자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사람들 대부분은 또한 페미니즘이 반 남성주의라고 생각한다. 페미니스트 정치학에 대한 이러한 오해는 이 사람들이 가부장적 매스미디어를 통하여 페미니즘을 배운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2장 의식화
페미니스트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 정치적 입장이란게 다 그렇듯이 페미니스트 정치학의 신봉자 또한 선택과 행동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가부장제를 바꿀수 있게 되기 전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즉 우리는 우리의 의식수준을 끌어 올려야 한다. 현대 페미니즘 운동 초기의 의식화 그룹들은 종종 개입과 변혁의 전략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저 자기가 희생되는 것에 대한 울분과 적의를 풀어놓는 장소가 되었다. 상처입고 착취당한 수많은 여성들이 의식화 그룹을 기본적 수준에서의 치료의 장으로 활용했다. 페미니즘 투쟁에서 남성을 동맹군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페미니즘 운동은 전진할 수 없다. 문화 심리속에 깊숙이 각인되어 있어서 우리가 그걸 고치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작업을 수행해야 할 가설이 바로 페미니즘은 반남성주의라는 가설이다. 페미니즘은 반남성주의가 아닌 반성차별주의이다. 남자라는 특권을 포기하고 페미니스트 정치학을 선택하는 남자라면 우리 투쟁의 귀한 동지이지 절대 페미니즘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반면 페미니즘 운동을 오염시키는 성차별적 사고와 행동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여자야말로 위협적인 존재인 것이다.
 
3장 자매애는 여전히 힘이 세다.
여성연대의 토대는 자기속에 내면화된 성차별주의를 일컫는 말로서 우리가 그때 부르기로는 내부의 적이라고 했던 것에 대한 우리 자신의 비판위에 마련되었다.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을 남자보다 열등한 존재로 보도록 가부장의 인정을 받기 위하여 언제나 오로지 서로를 경쟁상대로만 보게끔 그리하여 질투심과 두려움과 증오감을 서로를 대하게끔 만드는 가부장제적 사고 체계에 의해 우리가 여자로써 사회화 되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우리는 남자들에 반대하여 결속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여성으로서의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뭉쳤다. 페미니즘 운동의 기초적이자 근본적인 요구는 여자들에게 더 이상 자기 자신과 자기 신체를 남성의 소유물로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우리들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결정권, 효율적인 출산 통제, 재생산의 권리를 요구하고 성폭행과 성적괴롭힘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우리는 여자들의 연대를 필요로 했다.
 
5장 우리의 몸, 우리의 자신
여성의 몸에 대한 성적 착취는 사회주의 운동이나 공민권 운동등등의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진보진영 내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사건이었다. 낙태의 권리를 소리 높혀 주장했던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의 여성들은 불법낙태의 비극과 원치 않은 임신으로 인한 강제결혼의 불행을 수없이 목격한 사람들이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계획하지 않고 원치 않은 임신으로 일생이 바뀌어 버린 재능 있고 창조적인 여성들의 계획하지 않은 아이들이었다. 효율적이지만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피임약(남성과학자들이 만들었고, 그들 중에는 반성차별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이 더 많았다)의 개발이야말로 진실로 낙태권 투쟁보다 더 많이 여자의 성적 해방에 기여했다. 여자가 낙태를 할지 하지 않을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단지 재생산의 자유의 한 양상일 뿐이다. 피임약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아는 성적으로 왕성한 2-30대 여성은 어느날 갑자기 원치 않은 임신에 직면 할 수 있으며, 그녀에게 제일 중요한 재생산 권리상의 이슈는 합법적이고 안전하고 적은 비용의 낙태를 할 수 있는 권리일것이다. 우리가 대중기반의 여성운동에 다시금 불꽃을 지피고자 할때에 재생산 권리는 핵심적인 페미니스트 의제가 될 수 있다.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을 선택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우리는 우리 삶의 모든 다른 영역에서의 권리들도 포기해야 할 위험에 처할 것이다.
 
6장 아름다움의 안과 밖
모든 여자들은 성차별주의적으로 사회화되어 자신의 가치가 오로지 외모에 있고, 특히 남자들에 의해 괜찮아 보인다고 인정 받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믿었다. 여자들이 강한 자부심과 자기애를 진작시키지 않는다면 결코 해방되지 못할 거라는 걸 이해하면서 페미니스트 사상가들은 문제의 핵심-우리가 우리 몸에 대하여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변화를 위한 건설적인 전략을 제공하는 것-으로 곧장 돌입했다. 여자는 화장을 해야 한다는 성차별적인 관습의 강제를 받지 않자 여자들은 거울 속에서 자신의 맨 얼굴을 바라보며 생긴 그대로의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법을 배웠다. 또한 잘못된 다이어트 바람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페미니즘투쟁은 모든 연령층의 여자들을 외모로써 판단하는 강박적 증세가 결코 완전히 사라진게 아니기때문에 지금도 진행중인 싸움이다. 페미니스트들이 뷰티산업으로 들어가고 패션업계로 들어가서 지속적인 현재 진행형의 혁명을 만들어 내게 될 때까지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우리몸을 우리 자신으로서 사랑하는 법을 알지 못할 것이다.
 
9장 여성과 일터
여성 해방의 열쇠가 일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많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로 하여금 일하고 있는 여성들은 이미 해방된 사람들이라는 식으로 말하게 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내가 하고 있는 저임금 노동이 가난한 노동계급 여성들을 남성지배로부터 해방시켜 주지 않음을 직접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말하여 대다수 여성들이 여전히 동일 노동에 대하여 동일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대개는 남자들이 1천원을 벌때 730원만 벌게 되어 있다고는 상상도 못한다. 우리는 이제 일이 남성지배로부터 여성을 해방시켜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많은 여성들이 페미니즘 사상에 고무되어 직장을 가지면 해방을 얻을 것이라 믿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화를 낸다. 그들 대부분은 집에서도 장시간 일을 하고 직장에서도 장시간 노동해야 한다는 현실을 발견했을 뿐이었다. 페미니스트 학자들은 많은 여성들이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얻어 낸 긍적적인 이익이란 바로 높아진 자부심과 공동체 활동에의 적극적인 참여라고 주장해 왔다. 미래의 중요한 페미니스트 의제는 남자들이 여성 노동자를 자기 적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여성과 노동의 본질에 대해 남자들을 현실적으로 교양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11장 폭력을 종식시키기
여자에 대한 남자의 폭력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열정적으로 노력해 온 페미니스트 사상가들은 아직도 여자들만이 항상적이고 유일한 희생자인것처럼 말하곤 한다. 그들은 여자들이 저지르는 어린이에 대한 수많은 폭력적 행위들을 또 하나의 가부장제적 폭력 양태로 보지도 않고  충분히 조명하지도 않는다. 만약 모든 페미니스트 사상가들이 여자가 저지르는 가부장제적 폭력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시하고 그것을 여자에 대한 남자의 폭력과 똑같이 비판했다면 대중들이 가부장제적 폭력에 대한 여성 운동의 문제 제기를 반 남성적 의제라 생각하여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을 거두어 들이는 일이 그토록 쉽사리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것은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점점 더 많은 남자들이 실업자나 저임금 노동자 대열에 합류하게 되고 점점 더 많은 여자들이 직업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어떤 남자들은 폭력 행사만이 성차별주의적 성 역할 위계 안에서 지배권을 확립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방법으로든 남자에게는 여자를 다스릴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성차별주의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여자에 대한 남자의 폭력은 여전히 상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나는 남자들만이 폭력을 수용하고 용납하고 영구화 하는 사람,폭력의 문화를 창조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나는 폭력을 용납하는 문화에 있어서 여성이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해 책임질 것을 모든 여성들에게 촉구한다. 그리고 부모들이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부모 노릇 하는 법을 배우는 일도 아주 중요하다.
 
13장 페미니스트 부모 되기
어린이의 입장에서 페미니즘 운동이 이루어 낸 가장 긍정적인 성과 중 하나는 단지 양성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어린이들과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남자들도 양육에 동등하게 참가할 필요성에 대하여 괄목할 만한 문화적 인식을 창출해 냈다는 것이다. 미래 여성학은 반 성차별주의자 남성의 양육참가가 모든 국면에서 어린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음을 자료화 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페미니스트 양육 일반에 대하여 반성차별주의적 환경에서 아이들을 기르는 실천적 방안에 대하여 더 많은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 그런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어떤 유형의 인간으로 성장하는 지에 대해서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14장 자유로운 결혼과 파트너쉽
성공적인 결혼에 관한 최근의 연구들은 한결같이 양성 평등이야 말로 두 배우자가 서로를 보다 기꺼이 긍정하게 하는 조건을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긍정은 더 많은 행복을 낳고, 비록 그 결혼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더라도 그들의 유대감의 기반이 되었던 동지적 우정은 유지된다는 것이다. 페미니즘 운동이 앞으로 가부장제 결혼을 비판하는 데에는 시간을 좀 덜 쏟고, 대신 대안을 제시하는 일, 평등, 존경심, 서로를 완성시키고 지속되는 파트너쉽을 위해서는 상호만족과 성장이 필요하다는 믿음의 원칙위에 만들어 지는 동료애적인 관계의 가치를 보여주는 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은 중요한 시사점을 내포하고 있다.
 
17장 다시 사랑하기 위하여
낭만적 사랑에 대한 동경은 우리가 의식화 그룹에서 들은 바에 따르면 우리를 가부장적인 연인(남자든 여자든)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데 그 연인들은 우리를 자기 밑에서 고분고분하게 순종하게 만드는 데에 우리의 사랑을 이용해 먹는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통념은 사랑의 이름으로라면 어떤 짓을 해도 좋다는 생각을 암암리에 퍼뜨렸다. 사람을 패도, 진보운동에 참가하지 못하게 가로막아도, 심지어는 사람을 죽여놓고도 그것을 "열정이 저지른 범죄"라고 하면서 "그 여자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죽일 수 밖에 없었다"라고 변명하는 가혹한 실정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대안적 비전에 있어 심장의 고동에 해당하는 근본적이고도 필수적인 진실은 지배가 있는 곳에 사랑이 있을수 없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요구가 존중되고 모든 사람이 제각기 권리를 가지고 있고 아무도 굴종과 학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관계에 대한 이런 비전은 가부장제가 지지하는 관게 구조의 모든 특성에 맞서는 것이다. 페미니스트 정치학은 상호성이 존중되는 조건을 창출하는 우리 사회의 유일한 사회 정의 운동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에 대한 인지와 관용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 사랑은 인정과 돌봄에 책임과 헌신과 지식을 결합한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받아 들일 때에 우리는 정의가 없는 곳에 사랑이 있을 수 없음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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