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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ㅇㅅㅇ... 극과 극의 본질은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는 걸까
게시물ID : sisa_747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마시마
추천 : 1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26 03:14:11
한쪽은 개돼지, 신분제를 직접 말해서 문제가 되었다면

다른 한쪽은 그걸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10억을 위해 숨겨왔을 뿐이었다

결국 색만 다르지 본질은 같은 것이고

우리는 개나 돼지처럼 계도, 사육의 대상일 뿐

여느 독재 정권 치하의 생체 거수기에 지나지 않았을 뿐이다


하긴, 이것은 예전부터 예견된 일이긴 했다 'ㅅ'

지금이야 추악한 과거가 되어버린 한총련의 경우에도, 그토록 진보를 떠들어댔지만...

경찰 체포의 위험성으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남성 (간부) 운동원을 위해 여성 운동원이 성적 편의를 제공할 의무를 운운했다

(이런 일은 지난 2008년에도 그대로 이어져, 전교조 여교사에게 '위안부'를 강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적도 있었다)


어린 시절, 이른바 민주노동당이 아직까지 살아있던 시절에도 고등학생인 내눈에조차 그들은 무엇인가 이상했다

항상 이야기하는 게 정권 타도이며, 항상 말하는 게 자신들이 주도하는 '대통령'으로서의 정권 교체였는데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대통령을 문제 삼아 모든 정권을 비판하면서 민노당 출신 대통령을 운운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이 땅에 진정한 진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긴, 그 사람들이 정말로 진보였으면 탁상에서 발표문을 쓰고 앉아있을 사람들이 아니었을 것이다

정말로 핵발전소가 위험했으면 당성을 초월해서 사람을 모아 발전소를 빙빙 돌며 퍼포먼스라도 했을텐데

정작 핵발전소로 사람들이 위험할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지체없는 이행을 촉구했던 사람들은 다른 당에 있었다


대중은 분명 멍청하며, 대중은 또한 매우 지혜로우며, 대중은, 아니 국민은 국가를 이루는 제 1 조건이다

대의민주제의 한계로 인해 국민이 선택한 당이 대중의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할 수 없을 수도 있고

또한 살아온 방식과 직업적 정치인이라는 행보의 차이로 인해 중요한 사안에 있어서는

양보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그렇다고 대중을 1회용 모금책으로 쓰거나

반발에 대한 논리적인 대답 대신 무조건적 계도의 대상으로 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이번 사태는 결국 입으로 진보를 떠드는 자들이나, 입으로 보수를 떠드는 자들이나 핵심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정말 큰 차이점이 딱 하나 있다면 자칭 보수는 진심을 솔직하게 말할 일말의 도덕적 양심(?)을 갖췄다는 것이며

자칭 진보주의자들은 일관된 태도로 대중, 국민을 한낱 미물 미만으로 취급했지만 열성적으로 아닌 척 연기를 했다


마치 소비에트 연방의 가장 열렬한 공산당원들이 실제로는 뒷돈을 받고 밀수를 행하고 결국 연방을 배신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마치 미국의 가장 열렬한 공화주의자들이 실제로는 가장 위대하지 못한 미국을 만들어 지금의 위기를 만들어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그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가장 열렬한 색상의 옷을 입고 우리를 가지고 놀았으며, 우리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서 쓰고 놀아났다


다시는 그들을 지지하지 않는다. 부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에 아직도 어떤 일말의 지지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지지를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소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말 우리 인권을 위해서 가장 기득권이 될 수 있던 기회를 버리고

높은 연단에 올라서 자신을 뽐내기 보다는 가장 낮은 거리에서 함께 행진하던 그런 사람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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