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문제를 좀 더 간략하게 보기 위해서 몇몇 사회적 조건들은 제거하고 보기로 해요.

먼저 1. 자신의 노동력을 팔 시장이 제한되어 있어서 성매매 같은 더러운 시장이 아니면 자신의 노동력을 팔  시장이 없다는 현실을 가정하는 것은 일단 제외하기로 해요. 중요한 문제일 수 있지만 차후에 추가로 환경부분에서 도입가능하고 환경부분이 개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추가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제도를 객관적으로 다룰수 있기 때문입니다.

 

 2. 화폐로 환산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가 있고 그런 가치의 훼손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인문학적 입장도 선호되지는 않습니다.

 

 3. 그러면 당신 가족이 성매매를 해도 좋다는 말이냐 같은 대책없는 질문은 하지 않기로 해요.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성욕이 더 높고 충동적이며 행동으로 실행할 의지가 더 높습니다. 이는 수요곡선이 비탄력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비탄력적 수요곡선을 가지고 있으면 매매에 있어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됩니다. 이에 반해 여성은 성매매로 인한 금전적 댓가의 만족스러움 정도에 따라 충분히 서비스 제공 여부를 탄력적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성매매시에 여성이 좀 더 유리한 입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자유의사에 의해 성매매를 할 경우에는 여성쪽에서 남성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라 생각이 듭니다.

 

성매매로 인한 가정파탄, 성병의 유포, 임포환자, 불감증 의 증가 같은 외부효과로 인해 불법행위로 규정되는 것은 별개로 하더라도 성매매 상대방은 그 매매행위로 인해 시장가격의 이상으로 구매할 의사가 있는 남자와 시장가격 이하로 공급할 의사가 있는 여자로 인해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활동입니다.

 

그런데 왜 성매매가 남성의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인식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여성중 일부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환경조건으로 인해 가장 소중한 성이라것을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고 판매하여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면 성매매를 하는 남성또는 여성에 대한 혐오는 자신의 기호인 측면이 강합니다. 그러한 사람은 성매매를 하지 않고 자신만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상대방을 만나면 됩니다. 단지 사회에서 그러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불만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정보 비대칭이나 정보의 가치 문제일 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를 천부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매우 소중한 성을 자신의 의지와 반하거나 또는 그런 의지를 가지도록 구조적으로 강요되어서는 안됩니다. 즉 문제의 본질은 여성을 통하여 그 성적 욕망을 해결하려는 남성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 하여금 고통을 감내한 성매매를 통하지 않고서는 사회에서의 자아실현(직장, 사회활동 등)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하게 만드는 사회적 구조가 문제인 것입니다.

 그 구조적 문제는 노동과 자본의 구태연연한 갈등을 넘어서지 않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라는 식의 밀러링, '폭력에 대한 대응으로서의 폭력'이 가지는 시야의 조잡성은 진정 지양되어야 할 도그마 라 생각이 듭니다.

 

 성매매의 피해자는 남성일까요? 여성일까요? 그것은 환경으로 인한 타의에 의하여, 잘못 인도된 자발로 인해 금전을 얻기 위해 성을 파는 여성과 그러한 여성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는 남성 모두 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환경을 바꾸기 위하여 싸워야 하지 서로에게 그 화살을 돌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벽과의 싸움은 언제나 어렵고 힘든 과정입니다. 그러한 벽과의 싸움을 계속 할 때 인간의 존엄성은 지켜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