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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오래 가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239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간산책
추천 : 2
조회수 : 16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20 21:31:06
가벼운 우울증을 가진지 몇년이 지났네요
오늘도 어두운풍의 만화를 보다가 
갑자기 또 훅 찾아온 우울감에 병실에서
나와 복도를 걸으며 이글을 적습니다

 작년에 일이 너무 힘들고 병까지 얻어 
우울증이 대폭발해서 유서 적고 
밤마다 혼자서 펑펑 울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전 이갑자기 찾아오는 우울감을 그분이라고
부릅니다 
정신과까지 갈일은 아니다 싶어서
가진않고 가끔씩 그분이 오실때마다
산책을 하며 육체적 운동을 통해 
해결하는 중입니다 

육체적 활동이라던가 타인과 많은 수다를
떨면 어느센가 사라지더라구요  
인문학이나 과학서적을 읽으면서 
스스로 고양감을 일으키고
자존감을 높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금 괴로워서 혹시나 통화할 사람 있나
전화번호부를 보니 100여명의 리스트중에
이런 이야기를 터 놓고 할 사람이 없다는걸
느끼고는 인생 헛 살았구나라고 느꼈습니다 ㅎㅎ
사실 리스트 대부분이 직장관련 인물들이라
이런이야기를 할수가 없네요

익명의 힘을 빌려 오유에 글을 남기며 
버텨 봅니다 
글을 쓴다는게 나름 심력을 많이 쓰는 일이라
도움이되는거 같아요 신경이 집중되다보니
사고전환이 되고 떨쳐내는게 쉬워지고...

  그분을 처음 만나게 된게 몇년전에 국가고시에
떨어져 미래가 막막했을때 였는데 
그후 취업에 실패가 계속되고 미래가 엄청 암울해지니 자주 보게 되더라구요 
그때는 그분이 와도 자괴감과 우울감에 빠져 
이게 먼지도 모르고 힘들었다가 
인터넷하다가 저랑 비슷한 증세를 보고 난후
우울증인지 알았습니다 

나중에 다행이 어찌어찌 취업이 되고 열심히 일하는 도중에도 가끔 찾아와 그때마다 나름의 조치를 취하면서 버팁니다

이게 평상시 생각 할때랑 그분이 왔을때 생각 할때가 떠오르는 생각의 종류및 느낌이 달라서 
평상시였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갔을 일도 
그분이 오면 그 상황이 반복되서 이미지가 펼쳐지고 암울한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난리도 아니에요 ㅋㅋㅋㅋ

평상시였으묜 밖에나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기분 전환을 했을텐데 병원이다보니 여의치가 않네요 

아...글을 길게 쓰면서 복도를 거닐다보니 괜찮아 졌어요 ㅋㅋㅋㅋ 
모두 즐거운 꿈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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