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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삐짐
게시물ID : wedlock_3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ymph
추천 : 19
조회수 : 4629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6/07/25 12:06:53
토욜에도 직장에 간간히 나갈일이 있는 마누라고 어제 스트레스 받는 일을 했다길래..
아침에 늦잠 자는거 안 깨우고 샤워하고 딸 이유식 먹이고 들쳐업고 집 앞 별다방엘 가서 호박라떼도 대령하고
룰루랄라 밥은 나가서 먹어야되나 아님 마누라가 일어나서 팬케익 구워줄까나 흥흥 거리고 있는데..

앞집 사는 아저씨가 나와서 아침부터 파자마 차림으로 맥주마시면서 잔디 깍길래..
옳타쿠나 하고 딸래미 안고 나가서 '아재, 마누라가 아침부터 맥주마신다고 모라 안해요? 부럽네유' 
하면서 시시콜콜히 얘기하다가 옆집 꼬맹이들이 나와서 딸래미 얼러주고 귀여워해주는거 보다가 들어왔는데 
일어난 마누라가 기분이 안 좋은가봄

오늘 뭐 살게 있어서 장보러 가야되는데 자기가 늦게 일어나서 그런거임..
그래서 그럼 빨리 샤워하고 가자고 왜 그렇게 앉아있냐고 했더니..
난 샤워도 했고 옷만 좀 바꿔입으면돼 빨리 가서 준비해했더니
아몰랑하더니 또 소파에서 드러누움..
이거 뭐 어떻게 하자는건가 싶어서..나도 옆에 딸래미랑 같이 누움..
딸래미가 보기 답답햇는지 아유 이 한심한 부모들 내가 울어야 갈꺼냐 생각했는지 울기 시작함..

하여간 이 어린양들이 답답해서 마누라 엉덩이 팡팡 때리고 샤워하라고 보낸다음
딸 어르고 얼러서 엉성한 외출복으로 갈아입히고 정신없는 일욜을 시작했는데..

장보러 몰에 갔다가 마누라가 바지 하나 사야된다고 들어간 Banana republic에서
바지 입어보고 어때요 남편? 이러길래 
아무생각없이 '너무 타이트하지 않나? 한치수 크게 입어야될거 같은데' 했더니 또 뭔가 화가 나신듯..

아휴 어른 딸 애기 딸 둘 키우면서 살기 어렵네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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