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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를 요약해보았는데 이게 맞나요?
게시물ID : comics_129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나래
추천 : 1
조회수 : 4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4 17:36:54
최근 며칠간 올라오는 모든 관련게시물을 읽으며 개인 노트용으로 나름 정리해봤는데 혹여나 제가 잘못알고있난 부분들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결국 일련의 사태에서 밝혀진 바는 다음과 같았다.

1. 서코등 동인계는 10여년 이상 오래된 매우 폐쇄적인 문화를 갖고있었고 현재의 잣까들은 그 판에서 놀아왔던 사람들이 제법 된다.
2.일베여시가 메갈과 워마드를 낳았다. 다 같다.
그들만의 파시즘.
3. 이 둘(잣까들과 메갈등)의 코드가 맞아떨어져(페미나치즘?) 폐쇄적인 동인문화내에 친목질하며 범법위법 가리지않고 더러운 그림 그리던 애들이 작가까지 이르기엔 시장의 벽이 굳건했다.
4.그러나 대격변의 시대, 출판시장은 망했고 웹툰시장이 부흥했으며 덩달아 기존 만화명문이던 세종과 한예종 상명대가 저마다의 이유로(실질 취업율이 낮아서 과의 가치가 하락함, 과 자체의 축소) 주춤하고 이후 국가적 윕툰사업의 지원을 받으며 청강대가 부상했다.
 240짜리 신티크 및 기존 출판업계나 만화 관련업계에서 한자리씩 하던 이들로 구성된 교수진(?)및 학교 관계자들.
5.이미 포털의 지면을 가득채운 웹툰산업은 더 성장하기위해 레진등 새로운 회사의 출현을 야기했고 이런 신규 시장은 안정적으로 작가를 공급받기를  원하는데 이를 청강대가 해결해줬다.
6. 그리하여 청강대는 대학만화 선발전 밀어주기나, 레진 연재우선권 등의 말도안되는 혜택을 받는 등 웹툰계의 확고한 카르텔이 되었고 이는 작가 경쟁력을 낮추며 잣까를 생산하는 원인이 되었다.
7. 따라서 잣까들은 기성 작가와 달리 치열한 경쟁속에서 독자의 응원으로 크지 않고, 마치 완성된듯한 시스템 속에서 예정된 수순대로 데뷔하고 월급을 받게 되었다.
작품이 왠만큼 똥이 아니고서는(?) 
월급은 나왔다.
8.이와는 별개로 수십년 전부터 죽어가던 만화산업을 살리기 위한 선대 작가와 독자들의 노력으로 '어쨌든 창작물은 돈주고 사서 보는 것' 이라는 인식이 당연하게 뿌리내리고 있었고
9.덕분에 이들이 아무리 똥을 싸질러도 앞에서 독자와 하하호호 하는 한 독자들은 잣까의 작품이라도 돈 내고 사서 봤다. 
10. 포털의 경우 다른 논리인데 만화 자체가 인스턴트 식품마냥 가벼운 시간떼우기 거리가 되어버린 것이었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씩 보고 지나가는 일회성 유희거리가 대부분이었다.
11.허나 잣까들은 이 모든 연결고리를 생각치 않고, 오냐오냐 해주는 독자들과 실제로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을 보며 점점 콧대가 높아져갔다.
12. 그리고 누군가 그들이 공감하던 페미나치즘을 공격했고 그들은 무지한 독자를 계몽해주기로 했다.
13. 하지만 독자들은 수준이 낮아서 이해를 못했고 잣까님들께서는 예술적인 작품을 그려낸 깨어있는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모지리들을 내치기로 결정했다.
14. 잣까들은 왜 작가님들이나 그보다 더 성공한 주류문화인들이 조용히 있는지는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점점 개거품을 무는 독자충들을 조롱과 비난을 넘어 경멸하시 시작했다.


근데,
15. 짜잔~ 사실 잣까들은 그냥 값 싼 노동자였을 뿐이었고 그들이 욕하던 독자들이 그들 자금줄의 원천이었다.
16. 시장은 폭풍에 휩싸였고 그들 덕분에 옆집에서 바르게 잘 살던 작가들 집에도 불이 옮겨붙어 대량의 피해를 입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억울했고 자신들이 그 원인이라는것을 끝끝내 인정하려하지 않았다.
17. 하지만 그들의 고용주가(독자가 아니라)사과를 지시해서 기분은 더럽지만 일단 사과를 했고.
물론, 아무도 그 사과의 진정성을 믿지 않았다.

18. 맘 상한 독자들은 한국의 만화산엊이 퇴보하건 망하건 신경쓰지 않기로 했고, 덕분에 질 떨어지는 서브컬쳐를 버리고 좀 더 우아한 다른 문화를 즐길 기회를 얻었지만.
19. 잣까들은 이미 문화산업, 아니 정상구조의 사화에서 공공의 적이 되었고.
20. 힘든 만화를 그만 그리고 새 일자리를 찾을 신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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