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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3일차
게시물ID : mers_123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밀률_
추천 : 19
조회수 : 122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6/26 18: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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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보건소 전화는 안왔다.  일이 많은지, 나름 의료진이라 알아서 잘 할 거라 믿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들래미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일주일 쉬기로 했다. 

나하고 계속 있는 것도 그렇고, 혹시 몰라서 그렇다. 

집사람하고 딸래미는 시댁으로 바로 피신했는데, 고등학생 아들은 학교에서 이번주 나오고 다음주 만 쉬자고 하신다. 

학업이 중요하기는 한 모양이다. 

집사람이 준비해준 국이랑 밥은 아침으로 다 먹었다. 

이제부터는 직접 해서 먹어야 한다. 식재료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혼자서 먹으면 격리기간 내동안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모자라면 이마트 주문해야 한다. 집앞에 마트가 싸고 좋은데 배달이 안되니 별수 없다. 

혼자 있으니 청소하고 하는 양은 확실히 적다. 

내일은 보건소에서 전화가 올라나, 안올라나 모르겠다. 이제 신고가 들어 갔을 것인데 말이다. 

오늘도 화이팅. 

격리된 모든 사람들 다같이 힘냅시다. 


출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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