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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재작년부터로 기억하는데요
게시물ID : comics_126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잔약신부
추천 : 13
조회수 : 69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7/24 13:31:41
모 서클에서 서코에 남성향 성인지를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로

매달 서코에 참석해서 모든 성인지는 다 사왔습니다.

이번 7월도 다녀왔고요.

퀄리티나 가격 상관없이 그냥 다 샀어요.

어떤 분은 스케치만 한 거 제본해서 7천 원 넘게 팔아도

그냥 다 샀습니다.

당시만 해도 서코 내부에선 남성향 동인지, 특히 성인지의 입지는 매우 좁았고

제가 묻고 따지지도 않고 다 사주면 그만큼 작가들에게 수입이 돌아가고

그러면 작가들은 더 좋은 그림을 그리고, 저도 더 좋은 회지를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거든요.

일종의 투자 마인드였죠.

그 이후 작년 중순부터 서코에서 점차 많은 부스가 남성향 성인지를 팔기 시작했고

7월 서코 다녀올 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한 행동(투자?)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그만하렵니다.

사실 웹툰 작가까지 판이 퍼질 때는 웃으면서 그러려니 했는데

동인 계열까지 불이 붙으면서 독자가 아무 것도 아니라고 행동하는 그 모습이

너무 실망스럽네요.

회지가 많이 나오는 날은 거의 10만 가까이 써야 했는데

이제 그 돈으로 다른 걸 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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