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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내버렸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239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NiY
추천 : 16
조회수 : 490회
댓글수 : 87개
등록시간 : 2014/10/24 09:24:15
안녕하세요 약 8개월전부터 여자친구를 간호하였고 마지막으로 힘겹게 좋은곳으로 보내준 남자입니다
가끔 병원에서 고민게시판을 보면서 세상에는 힘든사람도 많고 위로해주는 사람도 많다고 느끼며
하루하루 정말 소중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고아원에서 만나서 정말 5년간 연애하면서 단 한번도 언성을 높여 본적없는 사이입니다
그만큼 서로가 항상 양보와 배려를 하고 지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늘 기대어 살고 있었습니다
약 8개월전에 부산으로 정말 5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나서 지방으로 놀러가던날이였습니다
여자친구가 그냥 집에서 맛있는거 해먹고 몇일만 어디가지말고 같이있자라고 하면서 계속 가기싫다고 했었는데
저는 작은차도 생겼으니 오랫만에 멀리 떠나보자라고 우기게되서 결국 부산으로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꼭 놀러가려고 장만한건 아니지만 워낙...... 좀 돈이 없었던지라 작은차를 구입하여서 부산가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렇게 놀러가는도중에 컨테이너를 싣고 오는 트레일러와 사고가 났습니다 그리고 조수석을 덮치는 바람에...........
조수석을 덮치고 여자친구 머리가 여러곳에 심하게 부딪히는바람에 머리를 너무 심하게 다쳤습니다
여자친구가 아직까지 머리를 심하게 다쳐서 의식이 없는상태로 8개월째 중환자살에 있었다가 결국 힘겹게 눈을뜨려고 했지만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제가 여자친구를 하늘나라로 보내버린거 같아서 제가 제 자신을 죽이고 싶은 심정입니다 너무 힘이듭니다
 
5년간 여자친구에게 해준것이 없습니다 남들 다 하는 금반지 아니 금으로된 실반지도 해주기가 어려웠고
남들 다 먹는 패밀리 레스토랑가서 분위기 있게 식사 한번 못해줬습니다
여자친구가 그냥 집에 있자고 했을때 집에 있을껄........... 여자친구를 제가 죽인것만 같아서 제 가슴을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제가 잠시 차도 장만해서 어디로 멀리 놀러가고 싶은마음이 강했던거 같습니다
5년간 연애하면서 그저 항상 웃는얼굴로만 대해주고 힘들어할때마다 손잡아주던 그 사람은 이제 없습니다
제 어린 10대시절과 20대시절을 함께 보낸 제 10대 20대 인생에서의 저와 같은 주인공이였던 그 사람을 이젠 안을수도 없고 볼수도 없습니다
 
오유님들 항상 고민게시판을 봐오면서
느끼는거지만 주변에 소중한사람들 자세히말해서 가족이나 애인 친구들 옆을 돌아보세요
언젠가 갑자기 없어질수도 있습니다 그때에 그 충격과 공포와 절망은 말로 헤아릴수 없습니다
전 여자친구를 그렇게 하늘나라로 보내고나서 2주일째 집에만 있습니다
모든걸 하나씩 정리하고자 합니다
제 주변에 아무도없는 저는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너무 두렵고 용기도 없고 자신이 없습니다
하나씩 정리하고 저도 멀리 가고자 합니다
 
오유님들 오늘 퇴근하시면 주변에 소중한분들 손 한번 잡아주시고 한번 안아주세요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진심이 가득한 웃음으로 맞이해주세요
소중한사람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내 곁에서 떠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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