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나라가 힘이 없어서,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가서 별에별 고생을 다 했었으니까요. 채찍에도 맞고 인두로 지져지기까지 했다니 오죽하겠습니까.
그런 기황후한테는 사실, 고려라는 국가는 애국심을 가질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증오심을 가지고 멸망시킬 대상으로 보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황후가 됬으니, 고려는 우리를 좀 잘 대해주기를 바라는데.... 까놓고 고려가 기황후한테 해준건 아무것도 없었죠.
고려 공격한걸로 까이는데, 자기 오빠를 악인이든지 어쨌든지 죽였으니 누가 화 안나겠습니까. 그러니 매국노니 이완용이니 비유되는건 꽤나 무리수죠. 왕자로서, 버림받아 신라에 대해 극도로 증오심을 가졌던 궁예 정도와 비견되면 또 모르겠습니다. 뭐, 원나라 멸망시켰으니 악녀였던 건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