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작가들이 독자를 무시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준 덕분에 플랫폼 쪽엔 명분이 생긴 셈입니다. 독자에 대한 비하, 작가 정신 부족을 빌미로 징계하거나 계약해지를 하면 메갈 논란을 교묘히 피해가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메갈 논란 자체는 "저희 사측은 작가 개개인의 사상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려 합니다."로 적당히 퉁치고 "하지만 독자 만족을 우선시하는 저희 방침상 독자분들을 비하하고 조소한 행위는 넘어갈 수 없습니다."로 명분을 내세우면 메갈 쪽에서도 딱히 시비걸기 힘들어지죠. (뭐 메갈이 그런다고 진짜 가만히 있을 애들은 아니지만) 지금 탑툰의 공지가 딱 이런 겁니다. 메갈 문제는 논외로 하고 독자에 대한 태도를 문제삼아서 정리해버리는거.
그런 의미에서 그 몇몇 작가들은 진짜 멍청한겁니다. 원래대로면 정말 복잡할 문제로 끌고 갈 수도 있는건데 자기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명분을 자기 손으로 던져준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