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위해 이년 정도 지방에서 일을 하다보니
오랫만에 식게에 접속을 해봅니다.
부산 갈맷길 2코스
이기대 해파랑길~오륙도 해맞이공원
누군가의 아픔을 밤새도록 듣고
홀로 해장국집에서 마신 소주에
등 떠밀려 나온 새벽,
안개로 하루를 시작한다.
바다가 보고 싶다.
갈맷길 4코스 송도쪽으로 가려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가까운 이기대쪽으로 향했다.
새벽 해무가 달맞이고개와 동백섬을 덥치고 있다.
참나리꽃이 피어있다.
줄기와 잎 사이에 주아라는 열매를 보이는 걸 보니
털중나리가 아니고 참나리꽃이 분명하다.
아마도
갈맷길은 갈매기 길을,
해파랑길은 해풍과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길이라 이름 지었을 것이다.
이기대(二妓臺)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1850년 좌수사 이형하(李亨夏)가 편찬한 《동래영지(東萊營誌)》에 좌수영 남쪽으로 15리에
'두 명의 기생(二妓)'의 무덤이 있어 이기대라고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이곳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영성(水營城)을 함락시키고 축하연을 열고 있을 때
수영(水營)의 의로운 기녀가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뒤 끌어안고 바다로 투신하여 함께 죽은 곳으로서 이기대가 아니라
의기대(義妓臺)가 올바른 명칭이라는 주장도 있으며,
당시 두 명의 기생이 함께 왜장을 끌어안고 바다에 투신한 데서 유래된 명칭이라고도 한다.
바다는 왜 푸르냐고 아이가 물었다.
바닷가 바위들을 쉼 없이 때리다 보니
스스로 멍이 들어서 그런다고 아빠가 말했다. /박두규
아이들이 발가벗고 바다로 들어가 헤엄을 치며
손으로 바다를 찰싹찰싹 때리는 것은, 바다가 잠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바다가 푸른 이유이기도 하다. /안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