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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가 느끼는 이번 ㅁㄱ 사태... (두서없음. 조금 긴글)
게시물ID : comics_111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브렌시아
추천 : 14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3 09:03:16
안녕하세요, 만화게시판은 처음이네요.

slr에서 지내다 여시사태로 유입된 84년식 아재입니다.



80년대생들은 아시겠지만, 나름 문화적 르네상스와 암흑기를 피부로 느끼며 자라온 세대입니다.



예전에 일본문화가 닫혀있었고, 덜 발달된 인터넷 탓에 만화 하나 보려면 구석진 지하상가에서 불법으로 복제한 시디/비디오들을 사 보면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만화가의 꿈을 키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뭐, 타고난 흙손이라 그리 잘 그리지도 못하고 꿈만 키우다 접었지만요...

그러다보니 '만화가' 라는 직업이 항상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물론, 웹툰이 개화하던 초기에는 속으로 욕도 많이 하면서 작가 인정을 안했었습니다.

특히나 강풀씨를 많이 입에 담았었습니다.(강풀의 의문의 1패!)

그림이 후지다, 배경이랑 포즈는 사진찍어놓고 대고 그린다더라... 뭐 어쩐다더라.

출판만화만 봤었고, 그들이 어떤 노력으로 그림을 그렸는지를 알기때문에 어떤 배신감이나 질투같은 감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판만화를 좀 아시는 분들은 펜터치하는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출판만화가 만화방, 책대여소등으로 인해 판매가 지지부진 해짐과 동시에 애니메이션 산업의 참패가 겹치면서

만화육성사업이 자연히 쇠락의 길에 접어들어 한동안 암흑기 아닌 암흑기가 도래했었습니다.

그런데 웹툰이 흥함으로 인해 다시금 만화가 조명을 받고, 영상화가 되며, TV에 작가들이 출연하게 되어 내심 기뻤습니다.

암흑기였던 긴 터널이 끝나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와이프랑 TV보면서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이 어떤 만화를 그렸고 어떤 내용이었으며, 어떤 것들은 영화화된다고 신나서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시 암흑기로 돌아갈 것 같네요.


좀 화가 많이 납니다.

그들의 작태는 마치 잃을 것이 없는 사람과 같습니다.

수년간 무명생활을 하며, 만족스런 선을 뽑아 내기 위해 수천 수만번의 펜질을 하던 사람이었다면,

좀더 사실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해 며칠, 몇달이고 취재하러 뛰어다녔던 사람이라면,

그들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저리 쉽게 발언을 했을까 싶습니다.



웹툰은 쉽습니다.

자료도 인터넷으로 금방 찾고, 포즈도 금방 찾아서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선도 몇번의 클릭질로 해결 할 수 있고, 수정사항은 언제든 수정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신들의 독자가 쉽다고 생각을 해서는 안됐었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 그것이 가장 큰 잘못입니다.


나는 금번의 사태로 아직도 작가라 불리고 있는 그 사람들이 원망스럽습니다.



일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참 밴드음악이 부흥하고, 바야흐로 TV에서도 내가 좋아하던 밴드들을 보게 되는 날이 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카우치'라는 듣도 보도 못한 천하의 개썅놈들에 의해 근 10여년동안 밴드가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고,

밴드음악을 한다고하면 '카우치'같은 애들이냐는 식의 말을 듣게되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금번 사태의 메갈 지지자들이 마치 당시의 카우치와 같게 느껴집니다.





논리력이 형편없어 두서없이 적었으므로, 요약합니다.

"메갈 지지작가 = 카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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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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