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명의’로 알려진 삼성서울병원의 한 산부인과 교수가 자신이 집도하기로 한 수술 3건을 환자와 보호자 몰래 후배 의사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해외 학회 참석차 출국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 쪽은 뒤늦게 이러한 대리수술 정황을 파악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의사에 대해 중징계(무기정직) 처분을 내렸다. 대리수술을 시킨 교수는 토론자로 해외 학회 참석이 예정돼 있었으면서도 수술 날짜를 잡아 환자들에게 특진수술비까지 챙겼다는 비난마저 사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늦장 대응 등 초동대처 부실로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최대 발생지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데 이어, 이번에는 ‘의사 바꿔치기’ 대리수술이라는 불신에 휩싸이게 됐다.
수술은 후배가, 특진수술비는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