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메갈리아 하는 친구와의 대화 정리 (약스왑)
게시물ID : menbung_351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lbane
추천 : 4
조회수 : 89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7/22 22:56:29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메갈리아 하는 친구와의 대화 정리


깔끔하게 적고 싶어서 다로 끝나는 건방진 설명문 채택 ^~'*


10년이상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다.


메갈리아를 한다는걸 알게 된건
올해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인터넷이 떠들썩하게 되던 때였다.


그 때 당시는 그저 다른 생각을 더 하려하지 않고 메갈=나쁜것
으로 보고 그 친구와의 대화에서도 일말의 의심 하나 없는 생각을 가지고
대화를 진행했고, 중간에 대화가 흐지부지 종결 되기도 했다.


그 친구가 어떤걸 옹호하려 하는지, 왜 대부분의 사람이 아니라고하는걸
맞다고하면서까지 잘못된 것들마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고,
그게 페미니즘, 여성인권 운동의 일환이라고 하는지 알고 싶었다.


결국엔 말이 안통해서 서로가 나눈 대화에서 그냥 종결 시켰지만,
친한 친구였기에 정확히 어느부분에서 핀트가 어긋나는지 대화를 정리해본다.



요 몇일 사이에 일어난 성우 사건의 연장선으로 [GIRLS Do Not Need A PRINCE]
티셔츠 모금 사용내역에서 메갈리아 활동 중 법적 분쟁이 일어난 사람을 돕는다는
항목에 대해서 마인드c 작가의 이야기와 유치원교사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여기서 결정적으로 말이 안통하는 문제가 생겼다.


바로 미러링.


일반적으로 미러링에 대한 안좋은 견해와 비유가 엄청나게 나와있다.
하지만 그 어떤 비유를 예로 들어도, 그것과 다르다고 한다.


 - 이유가 뭘까 싶어서 하나 하나 비유를 들어봤다.


1. 도벽이 있는 A를 해결하기 위해 B가 A의 물건을 숨겼다 
2. 도벽이 있는 A를 보고나서, B는 C의 물건을 훔쳤다.
   C가 화를 내자 A의 도벽을 억제하기 위한 미러링이었다고 한다.

일반인이라면 1번이 정상적이고, 2번은 비정상적이다.

하지만 '대상을 향해서 해도 바뀌지 않으니까' 라는 엄청난 주장이 나온다.
대상을 향해서는 씨알도 안먹히니까 다른 대상을 타겟잡아서 한다?
이 주장을 다른 범죄에 대입하면 싸이코패스급 범죄자가 나올법 하다.

그런 뜻을 내비치면 이렇게 말한다.

'미러링은 언어폭력에 국한될 뿐이다. 실행으로 옮길 의도성은 추호도 없다.'


이후에 약간의 대화가 더 오가고 뭔가 이해를 하는것 같지만
다른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좆린이 사건은 유치원 교사였기에 더 논란이 됐다 직업이 교사가 아니었다면,
그리 파장이 커지지 않았을 것이며, 티셔츠 산 입장에서 법률지원 해줘도 괜찮다고 본다 '


??????????????

'페미니즘을 위해 모금한 돈'으로 페미니즘과 연관 없는(어린이 성적대상 발언 및 모욕)
잘못을 한 사람에게 법률지원금으로 사용해도 괜찮다?


중간에 대화하며 또다른 예가 나온다.


미러링으로 구 남친 찾아가서 염산뿌렸다는 여자의 글(실제로는 행동하지 않았으며,
행동 한것처럼 묘사함)이 현실에서 구 여친한테 염산 뿌린놈보다 이슈화 돼서 염산녀가 됐다.

같은 범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자잘못만 부각시키는 사회구조를 드러내고 있다

유치원 교사는 본인 직업을 망각한 죄가 크지만, 그 이상의 죄는 없다고 본다.
그저 미러링을 한 것 뿐이지 실제로 성적 대상으로 여긴건 아니다


'물리적으로 일어나는 성차별적 범죄를 언어폭력을 통해서 확대하려고 하는거다'


라는 주장이다.


일베 로린이 남교사는 실제로 어린이를 성추행하거나 성폭행 했던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그런 글을 쓴놈을 옹호하자는건 아니다

메갈리아 유저 본인들의 주장을 끼워 맞춰서 재생산 해내고 있다는걸 이야기하고 싶다.


남교사는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표현하고, 실제 행동에 옮길 '생각이 있었던 것이고'
여교사는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표현했지만, 실제 행동에 옮길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라고 생각 하는것 같다.



 - 언어폭력에만 국한되는 미러링이라고 했기에, 비유를 바꿔서 이야기해봤다.

남자 A가 여자 B를 왕따 시키니까
여자 C가 남자 A의 행동을 보고 남자 D를 왕따 시키면.
여자 C의 행동은 정당한가?


여기서도 비유가 잘못 되었다.
미러링은 정신적 폭력이 아니라 언어폭력이니까................

글만 쓰고 '실행에 옮기지는 않는다' 고 한다.



위와 같은 상황에 여자 C가 남자 D를 왕따시키는게 아니라,
여자 C가 게시판에 내가 남자 D를 왕따시켰다 라고 글을 적는게 미러링이란다.


좋아서 언어폭력을 무기로 삼는게 아니라, 남은 저항수단이 폭력 밖에 없다고 한다.

그동안 페미니스트들이 활동을 한걸 본적이 있고, 메갈이 생기기전에는 이런식의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대체 뭘 했길래 
남은 저항수단이 이딴것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 미러링을 매개로 전혀 엉뚱한 사람을 공격하는게 잘못이라고 이야기 해봤다.

'좆린이 글로 공격받은게 남교사가 아니라 아이들이라고 생각하는거냐?' 라는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유추조차 불가능한 답변이 돌아왔다.

나 : 그럼 진심으로 저건 애들한테 아무렇지도 않은거라고 생각하냐?

친 : 저 글은 페도필리아를 공격하는거고 글쓴이 직업이 유치원 교사였기에 그렇게 된거지,
학부모 감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페도필리아를 공격한 글이기때문에 여교사만 뭐라고 할게 아니라
페도필리아적 시선이 난무한 사회를 인지하고 욕해야한다.

나 : 매개로 삼고갈거면 앞뒤 맥락을 공개하고 이런 표현을 위해 썼다고 적어야하지 않겠냐?

친 : 그게 맞긴한데, 저 글은 맥락을 아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글의 수위가 세니까 수면위로 올라갔는데 수면위에는 맥락을 아는 사람이 드물어서 혐오스럽게 생각하는거다.
글쓴이의 잘못은 자기 직업이 교사라는걸 간과한것이고 저 사람이 교사가 아니었으면
상처 받아서 들고 일어날 학부모가 없었을 것이다. 이게 정당해서 하는것도 아니고 옳고 바른 일이라서 하는것도 아니다.

나 : 계속 이야기가 헛도는데 맥락은 부차적인 문제고, 둘 다 교사이고 아니고가 문제가 아니다.
어린애를 매개로 삼은 것 자체가 문제인데 계속 다른얘기를 하고 있다.


 - 대화가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헛돌아서 다른 비유를 들어봤다.

남자 A가 여자 B에게 욕을하고 성적인 모욕감을 줬다. 
여자 C가 남자 A의 행동을 보고 남자 D에게 욕을 하고 성적인 모욕감을 줬다. 

여자 C의 행동은 정당한가


친 : 누가 봐도 남자 A와 여자 C가 잘못한거다. 하지만 여자C는 발현될 수 없다.
백인이 흑인을 차별발언하는 걸보고 흑인이 백인을 인종차별 해봤자 먹히지 않는것처럼 젠더권력에서는 그게 통하지 않는다. 

나 : 발현될 수 없다고????

친 : 발현되기 어렵다고 수정하겠다.


나 : 그럼 비유를 바꿔 보겠다. A(30세, 남)가 B(8~17세, 여) 욕을하고 성적인 모욕감을 줬다. 
C(25세, 여) 가 A의 행동을 보고 D(8~17세, 남)에게 욕을 하고 성적인 모욕감을 줬다
나이를 기입해도 젠더권력에 대한거라고 생각하나?


친 : 미러링 글을 내가 썼다고 가정하면 일단 직접적으로 상처받거나 위험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적을거다.
그리고 내가 그 글을 아이들을 성적대상화하려고 썼을까? 남성의 페도필리아 시선을 패려고 적는 거다.
성차별은 성역과 금기없이 이루어지는데, 그걸 확대하고 환기시키려면 마찬가지로 성역과 금기를 파괴하게 되는거다.

그렇기에 미러링이 정당하고 옳고 좋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나 : 그럼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 따져도 된다고 생각하는건가? 아이들을 매개로 미러링을 하는건 정말 잘못된 일 아닌가?

친 : 맞는 말이다. 근데 그게 이뤄지고 있나?

나 : ????????

친 : 갓 성인된 애들에게 교복을 입히고 소녀라는 이미지를 성적대상화해서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지 않는가

나 : 주제가 넘어간 내용인것 같다. 잘못된 방법을 쓰면 법적 처벌을 당할 것도 감수해야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다.

친 : 잘못된 방법을 쓰면 법적처벌을 받는것은 맞는말이다. 근데 초점을 거기에 두면 안된다.
페도필리아적인 사회에 맞춰야 한다. 미러링은 혐오를 비추는 거울이라 혐오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처벌받을 내용이라 처벌을 받아야 하는건 맞고, 그 사람의 법률지원을 하는건 그 사람이 무고해서 지원하는건 아니다.


나 : 그건 그냥 본인이 속한 단체의 사람을 좋게만 보려는 생각 아니냐?
그렇게 이야기하면 남교사도 반대로 생각해버릴 수도 있지 않나?

친 : 미러링이라는게 벌어진 일을 성별만 바꿔서 글을 쓰는 거다. 법적인 판단은 네 의견이 맞다.
여교사가 잘못이 없어서 후원을 한다는건 아니다.


나 : 어느 부분에서 생각이 다른지 이제 알것 같다. 무슨말 하는지 알겠다.




위에 적지 못했지만 마인드c 작가님의 이야기도 한 적이 있다.
그 와중에 강남미인도와 뚱메리를 패자에 대한 내용은 자신있게 알고 있다고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성혐오에 핀트를 맞춰가려고 할게 뻔해서 서로 말이 안통할 걸 알기에

메갈유저가 작가분의 행동에 대해 허위사실을 올린것을 보여줬다.

친 : 또라이 총량의 법칙인가

라는 말을 한다. 

완벽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는 것 같지만 
또라이 총량의 법칙을 드는걸 봐서는 '극소수의 미친분'이 있는것 같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모든 대화가 종료되고 정리하려고 보니 진짜 앞이 깜깜하다.
길게 쓰다보니 더더욱 정리가 되지 않는 기분이다.


진지하게 미러링 자체가 나쁘다고는 보지 않는다,
메갈리아 유저가 보기에 메갈리아는 페미니즘을 추구하는 집단이며,
미러링은 남성권력 사회에서 잘못된 부분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다.


모든 행동은 이 사회가 잘못되어 있으니, 우리가 어떤 잘못을 해도(그게 비록 글'뿐'일지라도)
먼저 탓하지 말고 사회를 고칠 생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 행동의 방법이 수단이 잘못되었다는데 그렇게 안하면 너희가 보기는 하냐
라는 이야기다. 일단 보여줄 수만 있으면 상대방에게 충격요법으로 적용될 거라는 생각이다.

정말 그럴까?

메갈리아가 생기기전 페미니스트들을 보면 여성인권 운동을 하는 굉장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지금 페미니스트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불과 몇년전에 비해서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메갈리아가 여성인권을 위해 어떤것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분명히 이들이 모금을 하고 여성인권에 관련된 일에 도움이 되는걸 하고는 있다.

미러링이 아니라, 이런 행동과 페미니즘에 대해서 알리는 일을 메갈 이전에 해본 메갈 유저가 얼마나 될까?
각자의 주변에서 벌떼처럼 일어나는 페미니스트 사태에 메갈을 지지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메갈 이전에
페미니스트적인 발언을 한 경우는 정말 한손에 꼽을 소수의 사람들 뿐이다. 


일반적인 페미니스트를 모두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 취급하면서 같은 성별까지 반페미니스트로 만들고,
미러링만이 최후의 수단이라며 극단적인 행동을 추구하는 단체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로는
페미니스트 적인 행동을 해본적도 없이 미러링부터 시작을 하는 것이다.


마치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이 가족을 갖다 바치면서 신을 생각 하듯이.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개같은 일이 너무 많아졌다.

큰 관심이 없었지만 나이 먹으면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정치얘기도 싸울까봐 주변에 쉽게 꺼내지 못하고, 
이제는 적극적으로 페미니즘을 외치지 않으면 한남충이 되는 순간도 왔다.
(물론 소수의 과격분자들 이야기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생각없는 사람 정도가 될거같다...)


메갈리아 사이트가 메갈리아4로 바뀌고 다르다고 해도 바뀔거라고 보진 않는다.  


그냥 정상적인 페미니스트들이 크게 모여서 단체를 하나 더 만들고,
그 단체를 보고 메갈리아의 일반유저들이 잘못된 길임을 인지하기를 기원할 뿐.














출처 정리하고싶었는데 정리하지 못하고 주절대기만한 내 머리

저녁먹는걸 까먹었다. 젠장

저 원래 존댓말 좋아해요
출처
보완
2016-07-22 22:57:35
0
이딴거 쓰는데 한 시간 반이나 쓰다니
인생의 낭비 ㅜㅜ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