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Cut 운동때, 자신들의 생계를 위해 우리를 이용한 것을 넘어가주었다.
우리 역시 살아남길 바랬으니까.
그런데 그들은 그저 침묵할 뿐이다.
그들은 먹고 살기 어려운 작은 작가들도 아니고, 아주 거대한 작가들인데.
다들 그저 침묵한다.
자신에게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하지만 지금 집이 불타고 있는데, 아무도 소화기를 들어 끌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저 내 일이 아니라며.
그것이 너무나 경멸스럽다.
4일이 지난 지금, 역겨운 작가들은 도리어 당당하게 나오는데, 기성 작가들은 그저 침묵하고 방관할 뿐이다.
그것이 제 몸을 태울 것을 모르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