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를 맡은 부장검사에게 직접 대면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총장이 특정 사건을 두고 일선 부장검사의 직접 보고를 받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이 총장이 수사 진행 상황을 직접 챙기며 신속한 수사를 독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총장은 지난달 30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정기 주례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김승호 부장검사, 신자용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일부 대검 참모도 참석했다. 이 총장은 김 부장검사에게 그간 수사 경과와 향후 수사계획을 묻고, 신속하면서 엄정한 처리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주례보고가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날 보고는 두 시간을 넘겼다고 한다.
검찰총장이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를 직접 만나 특정 사건 보고를 받는 일은 매우 드물다. 보통 지검장을 통해 보고받는다. 주요 사건이라고 해도 일선청 차장검사 정도가 배석하는 게 전례다. 이 총장이 부장검사를 직접 부른 것은 이 수사를 얼마나 엄중하게 챙기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04684?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