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전의 철칙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살 수 없다.' 여기서 물고기는 게릴라고 물은 국민입니다. 게릴라전의 가장 중요한 철칙이자 대 게릴라전에서도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게릴라는 그 특성상 해당 지역의 주민에게서 인력과 물자를 보급받는데 자칫 관계가 조금만 틀어져도 곧 주민의 제보 등으로 인한 일망타진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이 원칙을 지킨 게릴라는 성공했고, 그렇지 않은 게릴라는 망했습니다. 전자의 가장 유명한 예는 국공내전 당시의 모택동으로 그는 이 원칙을 통해 민가에 최대한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 한 반면 훨씬 강대한 세력을 가지고 있던 장개석의 국민당을 몰아내고 중국의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후자의 유명한 예도 국공내전으로 모택동과 정확히 반대가 된 장개석은 한때 거의 손에 다 넣었던 대륙을 한순간에 잃고 대만 섬으로 쫓겨났습니다. 그 어느 세력이든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이렇게 되는 것이죠.
지금 이 사태에서 웃긴건 웹툰 환쟁이들은 이 반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이 지네들이고 물고기가 독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니네가 안 보고 배겨?' 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고기가 지네인 줄 알면 이런 말 못하지 않습니까? 물에서 물고기가 떠나면 물이 죽습니까? 물고기가 죽습니다. 이런 간단한 사실을 간과하고 주변에 빨아주는 한줌의 인맥만 가지고 절대 다수인 독자들에게 저런 행태를 보이는 게 참으로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수많은 역사의 사례에서도 나오듯이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죽어야죠. 그것도 누가 내쫓은 것도 아니고 자기들 발로 나간 거니 일말의 동정심도 안 드네요. 본분과 자기 주제를 모르고 설치는 자는 빨리 망하는 게 득입니다. 웹툰계 전체가 망한다고 해도 별로 나쁘다는 생각도 안 드네요. 어디 한둘이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