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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가장 크게 착각하고 있는거 하나
게시물ID : comics_96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슭슭
추천 : 6
조회수 : 6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22 05:50:17
작품은 내주는게 아니죠. 
내는 순간 자신의 것도 아니며 그걸로 얻게되는 명성이나 이득 기쁨은 모두 그걸 봐주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이죠. 

그렇기에 수용자들과 공감하며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이 작품을 내고 그걸 보고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거 자체에 감사할줄 알아야 하죠. 그 기회는 아무에게나 오는게 아니니...

이게 '창작자'가 가져야할 기본 '자세' 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지키지 못한다면 '창작자'라고 말할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혹시나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냐?"라는 비난이 있을까봐 밝히는데 이런 '자세'에 대한 생각은 만화 업계는 아니지만 나름 곡팔아서 먹고 사는(풀칠도 겨우하는 수준이지만..ㅠㅠ) 작곡가라는 '창작자'로 살아오면서 자연스레 체득하게 됐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충격을 받은건 독자에 대한 소통거부와 비하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꼬우면 보지마. 너 없어도 돼'와 같은 뉘앙스의 발언들 입니다. 

단순히 흥분해 몰려온 사람들이 아닌 자신들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던 독자에게 이런 발언을 한것 자체가. 그들이 창작자로서 실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작품은 '내것' 이니 내 마음대로 한다...
이런 마인드가 아닐까 싶은데. 
작품은 세상에 던져지는 순간 작가의 것이 아닙니다. 
수용자와 상호 교감을 하며 서로 '공유'하는 것이며 그로 인해 작품은 '생명'을 얻는건데...
자신의 것이라며 독자를 무시하며 위에 서려는 순간. 그 작품은 생명이 다하는거죠. 

저들도 처음엔 저러지 않았을겁니다. 봐주는 사람이 있단거 자체가 감사하고 자신의 것이 자신의 손을 떠나 많은 사람들에 전해져 각자 다른의미를 가지고 새로운 생명을 얻는 과정에서 전율을 느끼고 문득 겸손해지기까지 했을겁니다. 

비루한 딴따라 나부랭이 이지만 예전에 오유 베오베에 제 곡이 가게 되었을때 곡을 듣고 울고 있다가 위로를 받았다는 한분의 댓글을 봤을때 제가 들었던 생각이 바로 위와 같은거였습니다. 

창작자라면. 누구나 저런 초심을 가진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꼬우면 보지마와 같은 식으로 생각이 변질되었을까요?
흔히 말하는 뜨니까 변했다 일까요?..
(전 떠 본적이 없어서 이부분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하여간 저들이 창작자로서 초심을 되찾았으면 하네요. 
지금과 같은 '내꺼 내맘대로 보지 말라고 얘기하는게 무슨 잘못이냐?'와 같은 착각이 자신의 초심과 얼마나 달라진지 좀 느꼈으면 합니다. 

애초에 자기가 하고 싶은걸하면서 돈도받고 외주도 하고 하니 이런말 진짜 하기 싫지만. 배가 불러서 저러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걸 하면서 돈을 번다라는게 현대 한국에서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까먹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와주로 돈벌어서 하고싶은일에 돈 다까먹는 1인으로서 부럽기 보다는 좀 화가 나기도 하네요)

여튼 횡설수설 하긴 했지만.
창작자로서 기본자세를 잊은 사람들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거나
그만 두는게 나을거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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