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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사준 속옷세트..
게시물ID : gomin_1237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ja
추천 : 10
조회수 : 777회
댓글수 : 65개
등록시간 : 2014/10/23 03:26:30
아홉번째 결혼기념일..

 매년 외식으로 넘어갔고, 결혼기념일 들떠서 음식준비 하고 혼자 선물준비 해두는것도 지쳤다..
주말에 미리 땡겨서 밥이나 먹자고 외식도 했겠다..
오늘도 그냥 넘어가겠구나 싶어 그냥..
아이들 공부나 봐주며 대충 저녁 먹을 생각에 무방비 상태로 남편을 기다렸다.. 

보는듯 마는듯 아이방에서 머리만 빼꼼 내밀고 인사를 했는데 뭔가 종이가방 하나를 안긴다..
어디서 뭘 얻어왔나? 사은품인가? 하고 봤더니..
예쁘게 포장 되어 있어 설마 선물..? 하고 씻으러 간 남편 몰래 포장을 풀었다..

속옷.. 속옷세트 였다..
내 취향은 전혀 아닌 속옷세트..
아~ 그래서 얼마전에 사이즈를 물었었나? 싶어 웃음이 났다..
(##야~ 너 A컵은 되냐? 이렇게 물어봐서 상상도 못함! 하지만 오유에서 A컵인줄 알았던 내 사이즈가 B컵임을 알게 되었고 당당히 말했으나 남편께서 코웃음~ 쳇!! 그래도 B컵 사왔고 사이즈가 맞음을 확인 시켜줌..부끄...)

매년 기념일을 only 외식이던 사람이라 감동함..
사실 올해 생일선물로 가방을 사준게 첫선물..
하지만 그냥 갖고 싶은거 사~ 가방이나 사라~
요즘 여자들 명품 하나씩 있더라~ 해서 산거..
그것도 내가 고르고 결재 한거라..
선물 보다는 내가 직접 산 느낌이었고...
명품이라지만 초미니 사이즈로 두자리수 가방을 샀음.. 맨날 만원 넘는 옷은 거들떠도 안보고 산 궁상맞은 나를 위해 선물 해주고 싶었달까? 

어쨌든 그때보다 오늘이 더 기뻤음..
혼자 가게에서 고르고 구입한 선물이니까~
사실 구매한 브랜드 속옷.. 인터넷구매 하면 최소 절반이상 저렴하니 환불 받고 싶단 짠순이 본능이 살짝 나왔지만 억누르고 입어봄..
결혼후 속옷 구매가 거의 없어서 아직도 안맞는 작은 팬티 입고 다니다 맞는 사이즈 입으니 편하고 좋음..


그런데!! 입은걸 보여주고 싶은데..
결혼후 14kg이나 쪄서 둥그레한 몸을 보여주기 싫었음.. 내가 지금 부끄러운걸 참고 글을 남기는건..
다이어트 의지가 약해질때 내가 이글을 보고  으쌰으쌰 하고 싶어서임~
꼭 다이어트 해서 남편이 사준 속옷만 당당히 입고 보여주고 싶음.. 이번에는 꼭 성공할거임!!
어린이집 안다니는 아기있어 운동이 힘들지만 집에서 틈틈히 해서 성공해야지!!!!!!!! 꼭!!!!! 




게시판 어겨서 죄송해요..
익명이 고게만 되는거 같아서ㅠㅠ
속옷 이야기 나오니 왠지 부끄러워 닉을 감추게 되네요.. 이렇게 다짐한 글이 데이터로 남겨지면 조금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하고 글 남겨봤습니다..

살이 고민이라면 고민일수도...
암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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