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무엇이 문제일까.
김자연 성우의 발언 논란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웹툰작가들의 메갈 옹호까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된 건지 파악하기 힘들다.
그런데 딱 한가지 생각나는 것은 있다.
직업정신
웹툰작가들에 한정해서 얘기해보자.(김자연 성우를 넣기에는 이 사태는 김자연 성우한테는 이미 끝난 것이고 더이상 말을 꺼내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애서 현재진행중인 작가들에 대해서 말하겠다.)
원래 (학생을 제외한) 직업을 가진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 왜냐. 그 직업에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그런 것은 웹툰작가 등의 경우에는 특히 더 그런다. 자기가 버는 돈은 자기 웹툰을 보는 독자들한테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그녀를 옹호하는 작가들의 태도를 보면 실망할 수 밖에 없다.
그들에게 있어 자기의 직업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며 독자들은 자기들에게 돈을 주는 존재로밖에 안보이는 것 같다.
독자들이 작가들의 지지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고 우려를 표했지만 그들은 그런 말을 무시하며 자기들의 그름을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가 저것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은 하나다.
'이 xx들은 자기가 신인줄 아나.'
내가 보기에는 저 작가들은 자기가 창작한다고 해서 자기가 절대자인 양 행동하는 것 같다.
저 행동은 아무리 봐도 위험한 행동으로밖에 안보인다.
자기작품에 관해서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라면 좋다. 오히려 나는 적극적으로 응원할 수 있다. 그만큼 자기의 작품에 대해 확고한 것이니.
그런데 작품이 아닌, 현실세계에서의 자기의 생각을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현실에서 그들은 한 명의 인간일 뿐이다. 완벽하지 않고 실수할 수 있는 한 명의 인간이다.
당연히 자기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실수에 대해 인정하는 거다. 그 실수를 인정하면 그거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주위에서 지적을 하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행동한다? 그러면 이제 그 사람에 대한 문제가 시작되는거다.
이야기가 잠시 한 사람 개인으로서의 문제로 갔었는데 그건 이쯤에서 그만두고.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를 추가해본다.
'어떠한 직업을 가진' 한 사람.
이렇게 되면 그 직업에 대한 문제가 시작되는거다.
처음 한두사람이 그런 것이라면 그들 개개인의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직업을 가진 사람 여럿이 문제가 발생한다? 자연히 그 직업에 대한 실망감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직업과 관련된 것에서 손을 놓게 된다.
지금 상황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네이버, 다음 등에서는 해당 웹툰에 대해 보이콧&별점태러를 당하고 있고 레진코믹스는 그보다 더 심한 회원탈퇴&환불 소동까지 일어나고 있다.
정말 한숨밖에 안나온다.
내가 좋아했던 웹툰들이 몇몇 사람들의 말 하나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 한숨밖에 안나온다.
그들은 자기 직업에 대한 직업의식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 발언에 대한 결과는 그들 스스로만으로 끝나지 않고, 그들의 세계가 파괴되어야 끝날 수 있다.
이게 다 그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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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도 썼던 것이지만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주저리주저리 쓰다가 좀 이상하게 된 것 같지만...
계속 써봐도 한숨밖에 안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