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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심히 학교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요즘 방학이라 집에서 책보고 영어듣고, 수학의 정석보고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중간에 초코칩2개정도 먹은 상태(아침, 점심은 안먹음)로 오후 2시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잠깐 웹서핑도 하고~ 30분 정도 게임도 하고~ 하면서 괜찮히 생활 했었었거든요?
그런데 오후 2시에 할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울할머니네 집은 울집에서 엄청 가깝고 이사한지도 얼마 안되서 보통 밥을 할머니집가서 먹었었음)
S:"어 할머니 왜?"
G:"왜 점심먹으로 안오나!!"(할머니 억양 진짜 쌤)
S:"아~ 오늘 초코칩 2개 정도 먹었는데 배가 안고파서"
G:"그럼 지금까지 뭐했나!!!"
S:"공부도 하고 책도 읽었어"
G:"또 이 녀석 게임했네"
S:"아니 공부도 하고 책도 읽었다고"(이 때부터 저는 열받기 시작합니다.)
G:"거짓말 마라!!!!"
S:"내가 전에 얘기했지 한번만 더 이러면 물불 안 가린다고."(몇 일 전에도 이 상황이랑 비슷한 일이 있었고 저한테 사과까지 함.)
G:"인제 클났다 맨날 집에서 뭐하는지..."(저는 화가 극도로 치밀어 오릅니다.)
S:"책읽고 공부했다니깐 왜 그래?"
하고 화 내면서 전화를 끊어버렸죠.(사실은 위의 대화패턴이 2번은 더 왔다감."
그러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나더군요.
제가 게임을 하고 엉망으로 생활했다고 쳐도 그것을 앞에서 보지도 못한 사람이 게임했다고 뭐라하는 것도 저를 그따구의 인간으로 취급한다는 거 아닙니까? 화가 나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다 얘기했죠.(공감을 받고 싶어서 그럼)
다 얘기하면서 실수로 할머니는 지("지가 보지도 않았으면서 왜 그래?")라고 말실수를 했죠. 근데 엄마가"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할머니한테 '지'가 뭐야 '지'가"(울엄마는 할머니에 비해 엄청 착해서 살살 얘기해 주었죠.) 그러는 순간 또 화가 나면서
"아무리 어른이여도 그렇지 무조건 자신의 말이 옳다고 하고 자신의 말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 존중받을 권리가 있을까? 다른 사람이 절대 그렇지 않았다고 얘기했는데도 증거도 없으면서 끝까지 자신이 옳고 자신의 억측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 제멋대로인 사람이 과연 옳은 거야?"
했더니 알겠다면서 할머니한테 얘기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할머니는 불신사회의 때가 묻은 걸까요 아니면 그냥 노답인걸까요...
혹시 할머니집에 안 갔다고 괜히 심술부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