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지방에 가도 노트북을 늘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이메일로 소통하면 좋겠다고 했다. 언젠가 연평도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2년 만에 낸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3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2번의 북미 정상회담 등 숨가쁘게 진행된 외교의 막전막후 이야기를 밝혔다. 이 책은 17일 공개됐다.
2018년 5월26일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전 대통령이 남북 정상 집무실에 설치된 직통전화를 가동하자고 독촉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집무실에 일주일에 한두번 출근하고 대부분 지방을 다니기 때문에 이메일로 소통을 하자”고 해 그렇게 하기로 합의했다고 문 전 대통령은 밝혔다. 하지만 “북한 쪽에서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 계속 지연되다가” 결국은 이메일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또, 문 전 대통령이 그해 9월19일 평양을 방문한 뒤 김정은의 답방을 논의할 때 김 위원장은 제주도 한라산에 가보고 싶다는 뜻이 매우 강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KTX를 타보고 싶다고 해서 KTX로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했다”면서, “한가지 뜻밖이었던 것은, 언젠가 연평도를 방문해서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고통을 겪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야기였다”고 회고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89849?sid=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