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미친듯이 바빠서 TV를 아예 못 보았습니다.
최근에 여유가 생겨서 시간을 때울거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드라마는 성격상 갑갑해서 못 보고, 예능은 너무 단타여서 그 중간 사이 어귀를 찾다가
프로듀스 101을 보았는데, 어이쿠야.
슬쩍 지나가는 컷에서 발견한 장면인데,
이제 세월호를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고 아파했던 세대가 아이돌이 되는 시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리본이야 여기저기 많이들 달고 다니시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데,
스티커까지 붙일정도면... 참 고맙고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헛... 전역 직후에 슈스케에서 봤던 친구더군요.
정은우!
그 가사 적고 외웠던 어린 친구.
찬찬히 생각해보니 나이대가 세월호 희생 학생들과 또래이고, 친구들과 그 현장을 학교에서 같이 봤을터이니...
그래도 잊지 않아 주었다는 것에 괜히 고맙네요.
유행따라 부착했던거라면 분명히 제거했을텐데 말입니다.
게다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거울에 붙였다는게, 더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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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당시라면 투표도 하고 그랬을텐데, 이미 끝난 뒤라...
방송 초반에 노출논란으로 마음고생 심했고, 이후 말도 안 되는 루머 (깔끔하게 해명 됨)로 고생했을텐데
지난달에 데뷔한 것으로 추측 됩니다. 앞으로 응원해야겠네요.
잊지 맙시다.
그리고 잊지 않은 사람들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