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가장 아끼는 립스틱과, 립밤을 도난당했습니다.
장소는 바로 제가사는 원룸
그리고 어제 저녁 꿈에서 봤어요
훔쳐간 녀석을요..
이녀석은 아주 극악무도해서
평소에는 양말, 실핀, 머리끈같은걸 훔쳐가지만
집주인인 제가 깜박하고 립스틱이나 화장품등을 두고가면
가차없이 훔쳐갑니다.
근데 각자 취향도 달라서
똑같은 립스틱이라도 훔쳐갈때가있고
아닐때도있음
이녀석은 바로
집요정이라고 하는녀석들이예요
이거아님..
집요정이라고하는 이녀석들은
어느집에나 있죠!
먼지나 훔쳐가라고하고싶은데
얘네들도 먼지는 필요가없나봅니다
이 집요정들은
집주인들이 이사갈때
같이 이사를가야하는데
얘네들은 용달을 부를돈이없기때문에
이사하는날 다 뱉어냅니다
결정적인 증거로
밤에 잠들기 직전
가끔 미세한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는 비닐이 바람에 흔들린다던지
수돗물이 새는 소리라던지
등등 대수롭지않게 여기지만
그 소리들은 모두
집요정들이 밖에나와 행동개시하는 소리죠
어쨌든
제가 어제 본 녀석들의 몽타주를 그려봤어요
이렇게생김
키는 손가락정도 만한데
벼룩뺨치는 높이뛰기로 책상이든 어디든 다 다닐수있음
녀석들의 본거지는
침대밑, 장농밑or위or뒤 등등
우리가 잘 보지못하는 곳에 숨어있습니다!!
하지만 집요정들도 나름
지켜야하는 가정이있으니
급작스럽게 본거지를 공격하여
가정을 파탄내는 짓은 정말정말 소중한물건이 아닌이상
하지맙시당
근데 제가 몇일전에 잃어버린 립스틱은 정말 소중한거라
오늘 퇴근하면
집요정 본거지 파탄낼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