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미니즘이 이슈가 되어 전에 수업중에 들은거 적어봅니다
저도 페미니즘을 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지금 페미니즘은 뭔가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적어도 세계적인 페미니즘 흐름과 동떨어져있으며
결론적으로 여성권리주장은 페미니즘에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한국에서 페미니즘운동이 들어온 것은 1980년대 학생운동이 활발하고 학문이 자유로울 때라고 합니다
당시 미국 페미니즘 운동에 쓰던 70년대 이론을 유학 중이던 분들이 한국으로 들고왔고, 조금씩 퍼졌다고 합니다
현재는 그 분들이 우리나라 주류 여성계에 진출하시고, 한국의 페미니즘의 주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60-70년대의 미국의 페미니즘운동은 실패했습니다
그들이 말하던, 남성과 동일한 기회, 동일한 페이, 결혼제도의 폐지등이 있다고 했는데, 결국 그 운동은 실패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엘리트 백인 여성 집단이고 그들이 주류가 된 페미니즘 운동은
소위 상위 계층에 엘리트 백인 여성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운동이었고
중하층의 백인 여성들, 그리고 흑인 여성, 이민자 여성을 대변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계층들에 반발에 의해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발생한 페미니즘 운동은 여성의 해방을 넘어서
남/녀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남성같은 여성, 여성같은 남성등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테마로 내 걸며 주장을 펼쳤고
최근의 추세는 트렌스섹슈얼의 권리등도 주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이들 중에도 한국과 같이, 오직 여성의 우월성만 강조한 극단적 페미니즘 부터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중도파, 트렌스섹슈얼 문제 해결을 위한 진보적 페미니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미 80년대 들어온 페미니즘이 고착화 되어있고, 주류 페미니스트들이 보수화되어
새로운 이론을 받아들이기 힘든 지경에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펙트럼도 거의 한정되어있고요
원래 여성부 자체도 진보적인 페미니스트들이 들어왔었으나, 점점 정권의 입맛에 맞는 페미니스트들로 교체되었고
그 분들이 주류 페미니스트들이 되면서, 페미니즘의 발전은 거의 없다고 봐야된다고 합니다
이미 한국의 페미니즘은 고여있는 물에 가깝고, 사람들의 이해도 학생운동하던 시절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풍토에서 제대로 된 페미니즘 이론이 나올꺼라고 기대하기도 어렵고, 누군가 철학적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도 하기 어렵습니다
제대로 된 페미니즘의 토대가 없는 한국에서 메갈과 같은 사이트는 말 그래도 제대로 된 철학이 없는 나치와 같을 뿐입니다
국가 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 이라는 명칭 이었지만, 노동자들을 위한 당도 아니었고, 사회주의를 위한 당은 더더욱 아니었고
그냥 이론을 제멋대로 히틀러 입맛에 맞게 섞은 정치집단에 사람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자위 집단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현실에 메갈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냥 집단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그럴듯한 이론 하나와 회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할 만한 내용이 전부 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무엇보다 인권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꼭 지켜야 할 단 하나의 철칙인 '인간 존중' , 즉 타인에 대한 존중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철학도 없고, 사람에 대한 존중도 없는 집단을 옹호한다는 것 자체로도 욕먹을 만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풍문으로 들은 정도만 써서 확실하지 않습니다
지적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3줄 요약
1) 한국에 페미니즘은 그 자체가 부실함
2) 철학도 부실한데 메갈은 인간 존중이라곤 없음
3) 메갈은 페미니즘 집단도 아니고 여성운동집단도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