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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경우에도 체벌하는 사람은 개돼지만도 못하다는 댓글을 보고 멘붕~
게시물ID : menbung_349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북태평양
추천 : 2
조회수 : 116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7/19 17:22:12
안녕하세요... 날씨가 점점 후덥지근해지네요...
건강에 유의하세여 ^^ ... 그럼 글 시작할꼐요....
 
우리부모님은 교육방침이 체벌은 필요하다... 였고...
나 또한 교육방침이 체벌은 필요하다... 입니다....
 
저와 우리부모님은 체벌에 관해 3가지 신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자기 화에 못참아 체벌하는것은 옳지 않다...
두번째는 아이에게 체벌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깨달음 및 교훈이다....
세번째는 체벌강도는 아이가 느낄수 있도록(역지사지에 따라) 정한다....
 
물론 아이의 성격과 집안환경 및 부모님의 교육방침에 따라 필요할수도 필요없을수도 있습니다....
전 체벌을 하면 안된다는 분들의 의견에도 이해를 하고... 제 교육방침이 무조건 옳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체벌을 하면 안된다는 분들도 무조건적으로 옳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분이 어느정도의 체벌은 필요하다는 댓글에....
그럼 자기가 너를 때려도 할말이 없다라는 주장과... 체벌을 하는 사람은 개돼지만도 못하다는 주장, 체벌하는 사람은 개훈련소에 보내야한다는
주장에 멘붕이 와 적는 제 경험담이예요......
 
어머니는 약사시고 아버지는 항해사입니다....
저는 양친의 직업으로 인해 고모님과 이모님 댁에서 신세를 지며 학창시절의 어느 부분 (초등학교1학년 부터 5학년까지, 고등학교 1,2학년)을
보냈고,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시는 날이 드물었기 때문에 저랑 많은 추억을 쌓아줄려고 노력하신 분이십니다....
물론 어머니께서도 살림을 살지 못하는 입장이었지만, 아들 훈육에는 신경을 쓰신 분이시구요....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강도가 쎈 체벌 경험담 3가지를 적을려고 합니다...
 
첫번째 체벌은 회초리로 맞고 나체로 쫒겨나는것이었죠.....
때는 초등학교(우리때는 국민학교였습니다만) 4학년... 고모님 댁에서 신세를 졌을때입니다.....
그 당시 우리 집은 상류층은 아니지만 중산층은 충분히 들어갈만큼 넉넉하게 살았으나... 제 용돈은 쥐꼬리만했었어요... (같은 반친구들에 비해)
사실 전 유치원시절 부모님 지갑에 손을 댄적이 있습니다..... 어머니께 잔소리를 듣고 넘어갔었죠...
제가 외동아들이라 어머니도 아이훈육을 처음하셔서 많이 고민하셨다고 하시는데... 후회를 많이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게 처음에는 부모님 돈을 훔치지만... 나중에 가니 비교적 넉넉한 반친구들 돈을 갈취하게 되더라구요....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초등학교 4학년때 일이 크게 터지게 되었고,... 선생님께 체벌과 꾸중을 들은 후...
고모님이 학교로 불려오게 되고.... 갈취한 돈을 돌려주고 사과를 하심으로.... 한달간 화장실 청소라는 자그마한 징계로 마무리가 되었죠....
그리고 어머님께서 고모님 댁으로 오셔서 회초리로 때리면서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강탈하는 행위는 분명한 너의 잘못이고...
거기에 대한 책임으로 돌려준 돈의 액수만큼 앞으로의 용돈을 줄인다는 말에.....
저도 반항을 했죠.... 왜 제 돈을 마음대로 결정하냐고.... 이떄까지 부모님이 사주신 옷은 제 옷이었고, 제가 받는 돈은 제돈인줄 알았으니까요..
어머님께서는 그게 어떻게 니돈이냐며... 용돈도 부모님이 벌어서 주시는거고 입고 있던 옷들 모두 부모님의 소유란걸 말씀하시며...
초등학교 4학년짜리를 알몸으로 내쫓았습니다.... 다행히 시골이라 지나다니는 분들도 이해를 해주셨을것이라 믿습니다만 ....
전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대략 10분간 문밖에서 싹싹 빌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고모님 댁으로 들어올수 있었죠...
제겐 트라우마입니다... 그런데 이 트라우마로 평생 남의 물건에 손대지 않습니다....
과연 이 체벌이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체벌 당사자인 전 지금 아주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어머님께서 폭언과 폭력과 식칼로 협박을 한 체벌입니다...
캬~ 제목만 보면 무섭죠....
떄는 초등학교 6학년,,,,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을때 입니다....
우리반에는 실명을 거론하지는 못하겠지만 하나의머리 라는 뜻을 가진 급우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또래에 비해 발달하지 못한 정신지체아이 였습니다....
말도 버벅버벅거리며 어눌하고 사고력까지 조금은 모자란 아이인데다가 꼬질꼬질하고 놀리기 쉬운 이름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당시 왕따라는 말은 없었지만 반전체가 자기와는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리고 놀리고 위협하고 했었습니다... 하다못해 반장까지....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못하는 친구란걸 몰랐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더 괴롭혔던 것 같아요..,,
물론 그때는 저 행위자체가 그렇게 나쁜행위인지도 몰랐기도 했습니다..,
그 친구가 선생님께 일러봤자 믿어주질 않았고.. 설마 믿는다고 해도 반장을 통해 조심시키는 정도였습니다....
왜냐하면 의사전달을 할수는 있으나 명확하게 하지는 못하는 친구였기 때문이죠....
(실 예로 우리가 장난삼아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하면 그친구는 한개??? 난 참는데도 두개가 있다 하는 아이였으니까요...)
그럼 반장에게 전해들은 우리는 선생님께 고자질했다고 더욱더 괴롭혔죠....
밀대걸래 뒷자루로 붕붕 휘두르며 위협도 했었고 등교할때마다 그친구 머리를 탁탁 치면서 비웃으며 가고 그랬으니까요...
우리는 도시락을 가져와서 먹었는데 일부러 땅에 떨어트린걸 억지로 먹이기까지도 했으니까요...
참 우리는 나쁜 아이들이었어요... 한두명이 시작하다가 보니 나중에는 반전체가 괴롭히는 .......
그러던 어느날 괴롭힘을 받던 그아이는 갑자기 커터칼로 자해를 하기 시작했고.... 그 후에 담임선생님이 계신 교무실로 갔죠.....
학교는 발칵 뒤집혔고.... 반 전체 학부모님들이 소환되셨죠....
동시간대는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 상황은 모르겠으나.....
우리 어머니께서 학교에 오셨을때 그 친구의 부모님께서 저를 보는 눈빛이 너무 날카로웠습니다....
저야 뭐 아줌마 아저씨가 그렇게 쳐다보면 어쩔껀데 라는 마음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 행위 자체가 큰 잘못이라는걸 모르는 상태니까요...
어머니는 그 친구 부모님과 그 친구에게 사과를 하고... 우야무야 넘어갔었죠....
그 날 집으로 온 어머님은 약국을 닫은 상태로 저에게..
너는 내 새끼도 아닐 뿐더러 사람새끼도 아니니 사람대접을 해줄 필요가 없다면서 악에 바쳐 말씀을 하시더군요....
제가 평생 유일하게 미리 지정된 곳에 맞은것이 아니라 마구잡이로 맞은 날이었어요....
그러나 어릴때부터 덩치가 있던 저는 어머니께 반항을 했고..... 어머니는 더더욱 체벌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주방에서 식칼을 들고와서 넌 커봐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밖에 될 수 없으니 같이 죽자며 위협도 하셨었죠....
그렇게 몇시간후 어머니께서는 식칼을 주방에 다시 넣으시고는 저에게....
니가 직접 경험을 해보니 어떻더냐고...... 상대적으로 강자에게 당하는 약자의 심정을 알겠느냐고,,,,
지금은 어머니 혼자서 널 궁지로 몰았지만... 그 친구는 반친구들 전부에게 궁지로 몰린것이라고....
그러면서 어머니께서는 체벌을 함으로서 생긴 상처에 약을 발라주시면서... 
상처를 준 아이는 용서를 구해야 하지만, 그 용서를 하는 건 상처를 받은 아이의 마음이라며...
니가 가서 사과를 했을때 받아주지 않더라도 받아줄때까지 용서를 빌어라고 하셨어요...
뭐 토시하나 안틀리지는 않겠지만 저런 말씀을 하셨죠.....
화해를 하고 그 친구를 집으로 데려오기전까지는 용돈 없다라는 말씀과 함께.......
자 여기서 우리 어머니가 과했던 것일까요?????
그 다음날 어떻게 되었는지 말씀해 드리죠.... 침울해 있던 우리반에 그 친구가 등교를 하자 무릎꿇고 사과한 유일한 사람이 저입니다...
절반이 넘는 인원은 모른척했었고 어느정도의 인원은 너때문에 내가 혼이 났다라고 하더군요....
사과를 하는 저에게 조차 눈길 한번 안주던 그친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등하교 항상 같이 하고 ....
점심시간에 그친구랑 같이 어울릴려고 노력하고... 그 친구 놀리는 친구들 막아주고 했더니....
반 친구들이 저랑 멀어지면서 그 친구랑은 친하게 지내지더군요....
뭐 결국 우리집에 처음으로 놀러온 친구가 되었지만요...... (어머니께서 살림을 하지 않으셔서 친구를 집에 들이는것을 싫어하셨어요)
자 실제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도... 우리 어머니께서 하신 체벌이 잘못된 것일까요???
결과적으로 저는 사회적 강자의 입장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저보다 약자에게 배려할 줄 안다고 자부하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청소년이되고 성인이 되면서 철이 들고 성숙해지면서 체벌없이도 대화만으로 교육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는건 누가 보상을 해주나요????
참고로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 모두의 가정환경이 불우하고 체벌하는 가정의 자식들이 아닙니다....
그런 아이들 교육이 과연 대화로만 된다고 생각하세요???
우리아이는 저럴리가 없다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시겠죠????
특히나 요즘 아이들은 자기가 잘못을 해도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다는걸 이용할줄 알 정도로 영악한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대화로 교육이라.... 전 힘들다고 생각해요...
물론 착한아이들도 있습니다만... 내 자식은 무조건 착할것이야,,, 혹은 저런아이들은 집안환경이나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어... 라고
단정지을수는 없다는 말이죠......
 
마지막 체벌은 육체적으로 심하게 맞았던 일이었죠....
제가 살아오면서 아버지께 받은 유일한 체벌이었죠..... 아이훈육은 어머니께서 도맡아 하셨으니까요....
항상 아버지는 제 잘못을 들으셔도 허허 고놈 참,,,, 하고 넘어가셨거든요... 성인이되고난 후에 들은 말이지만...
충분히 알아듣게 어머니께서 가르쳤는데 내가 뭘 또 훈계하냐 라며......ㅋㅋ
여튼 때는 중학교 1학년 때입니다....
친구들과 주말에 놀러가고 싶은데 돈은 없고 해서.. 친구들끼리 학교에서 수련원을 가야한다는 핑계로 가정통신문을 만들었죠...
기존에 집으로 보내는 가정통신문을 토대로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려고 했으나... 어른들 눈에는 어수룩해 보였나 봅니다...
하필 아버지께서 하선하셨을때라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사실임을 몇번을 물어보시고는... 학교로 확인을 하셨나 봐요.....
당연히 거짓 통신문임이 들통난 후 아버지께서 저에게 엉덩이를 파이프라인으로 때리시는데...
역시 항해사는 힘이 좋으시더라구요.... 맞는데 이골이 나면 났다고 할 수있는데....
그때 한방한방이 묵직했어요..... 나중에는 의자에 앉지 못할정도로 때리셨으니.....
그렇게 체벌의 시간이 지나 맞는데 지친 전 잠이 들었고...
새벽에 아버지께서는 엉덩이가 아파 엎드려 자고 있는 절 깨우시더니....
꽃마을로 등산을 데리고 가시는 거였습니다....
그 당시에 꽃마을 산 중턱에 시락국을 파는 기왓집 초가집들이 있었거든요...
거기서 시락국밥에 중학교 1학년짜리에게 막걸리 한동을 사다주시면서...
술은 아버지에게 배우는거라며..... 마셔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니가 한 행동이 무슨 행동인지 아느냐며.....
너희끼리 장난으로 하는 그런 행동을 그냥 넘기면 분명히 공문서 위조로 잘못된 길로 빠질수 있다고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지금은 너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장난이고 귀엽게 봐주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 행동 자체가 불법적이지 않은건 아니라고.....
지금 이렇게 맞음으로 넌 평생 오늘일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어요..... 정답이더군요....
그 후로 뉴스에 학력위조나 주민등록증 위조, 자격증 면허증 위조등등 나올때마다 아버지께 고마워 했어요.....
 
체벌에 대해 트라우마가 남을 수 있습니다.... 
허나 그 트라우마가 무서워서 내 자식이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걸 감수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교육이 전부 다 될때까지 아이를 사회적으로 격리를 시킬수 있는 부분도 아니구요...
물론 저는 그 트라우마라 불리는 정신적 장애를 어린시절 나쁜짓을 하지 않게 해주는 울타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니 다른 교육방침 역시 존중합니다....
물론 부분별한 체벌로 인한 트라우마는 아예 논외로 치구요..... 저는 부분별한 체벌까지 동의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또한 체벌문제가 나오면 항상 대두되는 부분이 미국식 교육과의 비교인데....
미국식 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은 아예 다릅니다...
또한 법적인 차이도 있고(미국은 청소년법 적용이 10세 미만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적인 차이도 있습니다(미국은 20세가 되면 보통 독립을 하죠)
비교 대상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훈육의 방법으로서의 체벌이 무조건적으로 나쁜것은 아니라는걸....
그리고 체벌한다고 개돼지는 아니라는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지만 그래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체벌은 안되요 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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