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열리고 있는 환태평양 합동 군사훈련, '림팩'에 참여하고 있는 해군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첫 동시다발 미사일 요격훈련을 시행했습니다.
아쉽게도 적 미사일 격추에 실패하거나 불발되면서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에서 김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날아오는 적 미사일 2발을 포착했습니다.
세종대왕함은 곧바로 SM-2 함대공 미사일 2발을 적 미사일을 향해 발사합니다.
해군이 적 미사일 2발 이상의 동시다발 공격을 상정해 SM-2 실사격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2발 가운데 한 발은 표적을 빗나갔습니다.
또 세종대왕함 주변의 아군 함정으로 날아오는 적 미사일에 대응한 SM-2 한 발은 아예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해군은 유도탄 자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군은 SM-2 미사일이 발사에 실패하더라도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램 미사일과 30㎜ 탄으로 분당 4천 발을 쏠 수 있는 '골키퍼' 등 근거리 무기로 2중, 3중의 자체 방어책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훈련 강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영식 / 해군 정훈공보실장 : 우리 해군은 림팩 훈련을 통해 미 해군과 대수상함전, 잠수함전, 상륙전을 포함한 특수전 분야까지 강력한 동맹의 핵심인 한미 연합 전력의 극대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3주 동안 본격적인 연합 해상훈련을 이어가며 실전 대처 능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마친 해군은 각본 없이 진행되는 자유공방전 훈련까지 소화한 뒤 다음 달 4일 림팩 훈련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 세종대왕함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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