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길에서 혼자 걷는것도 아니고 뒤에 따라오는 사람 주욱 담배연기 맡으라는건데 그럼 그게 잘하는 짓인가?
별 희안한 핑계 다보겠다.
길빵 때문에 별 희안한꼴 다 겪어봤다.
직접적으로 겪은건 걸어다가 담배피던 아저씨가 손에 담배든채로 뒤를 획돌면서 내 손에 담배빵맥인거, 다행히 스윽 스치면서 크게 디진 않아서 나도 살짝 따끔헀는데 진심 짜증난다. 저걸 길에서 왜 들고 서있어서 내가 약속장소 나가다가 손에 담배빵을 맞아야 하는건지.
또는 출 퇴근길마다 앞서가는 사람 담배연기길게 맡다보면 내폐까지 연기가 차올라 갑갑해서 매번 앞으로 재끼는데 출근길마다 보는 매번 똑같은놈을 매번 피해다니려니 좀 억울하다. 내가 왜 저놈때문에 멀쩡한 출근길 지각도 안했는데, 뛰어서 사람을 피해다녀야 하나 황당하다.
간접적으로 겪은일도 어이없는꼴 많다.
사촌조카데리고 과자사주려 슈퍼가다가 애 눈에 흩날린 담뱃재가 들어가서 불어주는 일도 있고, 종종 사람 많은길에 길빵하는 사람있으면 일단 앞서가지도 못하고 멀리 떨어지게 한다. 혹시 손 내리다가 부딪히면 담배빵이 아니라 실명이다. 딱 눈높이다. 진심 겁난다.
다리장애가 있으신 어머니도 횡단보도에서 휠체어로 건너려고 서있다가 담배피는 인간이 아무래도 자기 머리높이에 아무도 안보이니 옆에 아무도 없는줄 알고 손 내리다가 그대로 어머니 얼굴에 담배를 들이댄적이 있어 크게 화낸적도 있다.
사실 이런 사례 다 안적어도 담배를 사람 많은 길에서 피는거 자체가 다른이에게 피해를 주는 흡연인거는 다들 모르지 않은데 왜이리 길에서 담배피지 말라는거에 별 희안한 소리가 다 달리는지 모르겠다.
담배를 사람 없는 곳이나 흡연자 모여있는 곳에서 그냥 피면 신경 안쓴다. 기호식품인데 어쩌겠는가?
그냥 사람 많은 곳에서는 담배좀 피지 말라는게 그렇게 갑론을박할일인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