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새내기일때 같은과에 있던 친구를 만났어요
제가 고등학교때 과학은 미친것처럼 잘했는데 법대를 갔어요 그래서 그친구는 저한테 막 더잘해주고 같이 공부도하고 그랬어요
서로 좋아했고 이야기도 잘맞아서 사귀게 됬어요
그때는 너무 어려서 이게 맞는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고 싸우다가 결국에는 헤어졌고
저는 2학기 시작전에 군대를 갔어요 그 친구는 계속 학교를 다녔고
작년에 제가 제대를 하고 학교를 2학기에 복학했는데 그친구는 아직도 다니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당시에 말년때만난 여자친구가 있었고요
그리고 제가 그친구한테 미안한것도 있고 그냥 보면 옛날기억날꺼 같아서 피했어요
그러다가 한달뒤에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났어요 근데 불편할줄알았는데 오히려 옛날이야기하면서 왜 군대에서 연락안했냐 이런말을 하더라고요
진짜 그당시에는 제가 이친구한테 뭐 더 다가가서 다시 시작해보자 이런생각도 전혀 없었고 그냥 나보다 공부잘하는사람정도로 생각만 했어요
근데 진짜 미치겠는게 그친구를 지난 겨울에 마지막으로 봤고 저는 공무원준비한다고 휴학하고 공부한다고 연락도 안해서 진짜 기억속에서 잊은줄 알았어요
근데 그친구를 옛날에 처음만난 3월달이 돌아오니까 여자친구하고 잠깐 만날때도 그친구가 생각나고 뭔일을해도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그러다가 여자친구한테 차여도 그친구가생각나고 또 기억에서 잊혀질만큼 지나니까 또 그저께하고 어제밤에는 꿈에 두번이나 나오더라고요
그동안 그친구하고는 해본거라고는 손잡고 돌아다니고 추울때 안아준거 밖에없고 그냥 이야기만 한게 전부인데
그친구하고는 관계를 가진거도 그렇다고 좋게 헤어진거도 아닌데 계속 기억이 잊혀질만하면 나고 잊혀질만하면 또나고 그러네요
그친구 이후에 사귀던 다른친구는 진심 이름도 기억안나고 이번에 3월말에 헤어진친구도 가물가물한데 그친구만 흐릿하면서도 선명하게 기억나네요
꿈에서 제가 경찰시험 준비하니까 그친구가 저한테 열심히해라 하고 뭐라뭐라 카톡날라온거 그런거꾸고 또 한번은 같이 옛날처럼 손잡고 돌아다니다가 대화중에 알람소리때문에 깨어나고 그랬어요
일어나면 뭐라하지?? 막 미안힘하고 아쉬움하고 씁쓸함하고 그리움하고 심정이 복잡해지고 그렇더라고요
완전히 잊고싶은데 그러자니 그때만큼 행복하고 달콤했던기억을 잊기는 싫고
잊지말자니 계속 희미해지면 기억나고 더 씁쓸하고 아프게하니까 잊고싶기도 하네요
뭐 다시 만나고싶기는 한데 제가 옛날에 했던말들이 계속 떠올라서 그럴용기는 안나고 그냥 마음이 복잡해서 여기다 끄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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