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여러 이념과 근대사가 얽혀 쿠데타에 질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공한 쿠데타는 죄를 묻지 않는다에서 알 수 있듯이 인류 역사에서 끊임없이 일어났고 역사의 흐름을 가속시켜왔던 쿠데타는 결코 무조건 적으로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번 쿠데타를 이해하기 위해선 터키라는 나라의 건국 이념및 간단한 역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현 터키 공화국의 전신인 오토만제국은 동시기 서방세계의 발전된 사상과 군대에 의해 유린당해 19세기말 뼈아픈 굴욕과 피해를 입게 됩니다. 

하지만 여타 비 서구화나라들에  비하여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정도로 빠른 시기에 외세를 순전히 자력으로 (!) 극복하고 나라를 다시 세우게됩니다. 그 비결에는 다른 이슬람이 국교인 국가들에 저어하던 세속주의를 내세운 사회전반에 걸친 급속한 서구화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터키의 군부는 이러한 세속주의의 수호자 역할을 해왔죠. 하지만 최근의 터키정부는 이러한 그간의 기조를 탈피한 이슬람 원리주의를 지지하고 장기집권을 노리는 등 서방세계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들을 많이 일삼게됩니다. 결국 이번에 시리아 난민에 대한 수용방안에 대한 정부의 발표즉시 쿠데타를 실행하게 된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두가지는 현지 터키인들의 반응,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의 반응인데, 여기서 제 짧은 생각은 이렇습니다.

터키의 최근 행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의 대외정책과 대립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IS대한 암묵적인 지원등이 이에 속하죠. (이는 터키또한 최근 터키의 경제구조의 변화와 국내의 쿠르드족을 비롯한 여러 사정들이 복잡하게 작용하여 내리게된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이번 쿠를 적극적으로 지지 하는게 정상적인 반응일 것입니다.

여기서 반대의 반응을 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견제가 아닐까 합니다.
이이제이와 비슷하게 IS가 당장의 적임은 분명하지만, 러시아의 시리아개입은 분명 그들에게 달가운 일은 아닙니다. 현재 터키는 이러한 러시아의 행보에 여러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제동을 거는 모양새를 보여왔죠. 제생각에는 이러한 터키의 용도가 아직까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동남아, 남미,아프리카등지의 아직 그 세가 위태로움 신생전부들의 연쇄 쿠를 우려한 반응도 이유들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이미 정보가 새어나가 실패가 자명한 쿠이기에 대뜸 반대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는 이미 전세계를 걸쳐 열린 판이 너무 문어발식으로 늘어져서 복잡함을 줄이기 위함이라고도 생각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현지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게된것인가..
하면 제 생각엔 이미 터키 사회에 원리주의자들이 꽤나 득세를 하게됬다 생각합니다. 그게아니라면 이미 밝혀진 상상을 초월하는 부정부패와 장기집권 구체화, 공포정치조성등을 그간의 터키의 국민이념을 미루어 봤을때 지지가 선뜻 이해가 되지 않거든요. (이슬람이 이렇게 위험한 이념입니다;)